CJ, 7600명 … 전원 정규직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2.01.3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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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그룹이 지난해 입사 희망자를 서울 퇴계로5가 ‘CJ제일제당 센터’로 초청해 개최한 기업 설명회 모습.

‘일자리의 양과 질을 함께 높임으로써 사회와 경제에 기여한다.’

CJ그룹이 올해 내건 모토다. CJ는 이에 맞춰 올해 사상 최대인 76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보다 1000명(15%)이 늘었다. CJ가 올해 뽑을 7600명은 삼성(2만6000명), LG(1만5000명), 롯데(1만3500명), 신세계(8000명)에 이어 30대 민간 그룹 중 다섯째 규모다. 자산 기준 민간 그룹 16위인 CJ가 고용 측면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게 되는 것이다.

채용에서는 학력 파괴를 꾀해 7600명 중 2350명은 고졸자로 채울 계획이다. 경력직을 제외한 신입 채용 5400명 중 거의 절반을 고졸자로 뽑는 것이다. CJ는 올해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해외 진출과 방송 영상 같은 콘텐트 분야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일자리를 많이 늘리기로 했다. 공격 경영은 올해 투자 계획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2조4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시설투자가 1조7000억원이다. 이만큼을 시설에 투자하면 관련 제조·건설 분야에서 일자리가 더 늘어나는 파급효과가 있다.

공격 경영의 기치 말고도 CJ가 올해 채용을 많이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이재현(52) 회장의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2012년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선 안 된다. 특히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 회장이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경영철학은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올해 뽑는 76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것. 이에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말 계약직 사원 6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CJ의 사업장인 영화관(CGV)과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일하는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생들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CJ는 그룹은 밖으로도 ‘좋은 일자리’의 온기가 퍼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 하나로 협력업체 택배기사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또 앞으로 매년 지역아동센터(공부방) 출신 청년 중 일부를 뽑아 제빵·요리 교육을 시켜 취업에 이르기까지 전격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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