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스코, 올 6700명 채용 예정 … 절반 이상 고졸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12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포스코 패밀리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는 지난해 10월 특별한 장터가 열렸다. 파는 물건은 ‘아이디어’. 좋은 사업 기획을 가진 이와 이를 현실화하려는 투자가, 자문 역할을 맡을 전문가가 함께 모인 ‘제1회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였다. 이날 참석한 창업 지원자들은 자기소개, 벤처기업 진단, 멘토링, 스타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아이디어 마켓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벤처 창업의 장이다. 국내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포스코가 처음으로 열었다. 포스코는 이 장터를 청년실업 해소와 동반성장의 핵심 대안으로 키우기로 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2600억원 규모의 공생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젊은이들의 창업정신을 북돋워야 한다”는 것이 포스코 정준양 회장의 지론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동반성장 차원에서 직원과 출자사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도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대학생, 청년실업인, 중소기업 등 일반인으로 확대했다. 분야도 에너지 및 자원, 해양사업, 첨단융합 같은 철강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로까지 넓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중 제안자가 사업화를 원하는 경우에는 포스코가 지분을 참여해 이를 돕고, 제안자가 아이디어만 제공할 경우에는 가치를 평가해 보상할 계획이다.

창업지원뿐 아니라 직접고용도 늘리고 있다. 포스코는 신규사업을 통해 매년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갖고 지켜왔다.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파워 등 포스코 패밀리 10개사는 2009년 4337명에서 2010년 6103명, 2011년 6600명으로 꾸준히 채용 규모를 늘려 왔다. 올해 채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늘어난 6700명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포스위드,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 4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 4개사 직원 총 781명 중 65%가량을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채웠다. 포스코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10개까지 늘리고, 채용인원도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심서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