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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에 비치발리볼 인기 이유묻자 의원들 폭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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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5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비치발리볼 예선경기 장면. 한국과 일본의 미녀 선수들이 몸을 날려 공을 받아내고 때리는 모습에서 건강미가 느껴진다. 왼쪽 사진 위부터 일본 니시보리와 우라타, 한국 김은아. [중앙포토]

영국 장·차관과 의원들이 올해 7월 시작되는 런던 올림픽에서 유독 비치발리볼 경기 티켓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 의원이자 전 스포츠 담당 차관인 게리 섯클리프는 이날 의회 질의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올림픽의 꽃이랄 수 있는 육상 경기 티켓은 246장 매입한 반면, 2만6000파운드(약 460만원)를 들여 410장의 비치발리볼 경기 티켓을 산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조나선 스티븐스 문화·미디어·스포츠장관은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주말에 열리는 90파운드(약 1만8000원) 이하의 올림픽 경기를 찾다보니 비치발리볼로 몰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스티븐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배정된 올림픽 경기 티켓 1만3500장 중 8800장을 75만파운드에 매입해 내외 귀빈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섯클리프 의원은 의회에서 스티븐스 장관에게 "영국에서 거의 경기가 없는 비치발리볼이 장·차관들과 공직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의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비치발리볼은 여성 선수들의 비키니 차림 의무화로 인해 올림픽 경기 중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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