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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 최대 싱크탱크 ‘J-차이나포럼’ 닻 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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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야기된 한반도 정세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전략적 공진(共進)’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종욱(전 주중 대사) 동아대 석좌교수는 9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J-CHINA FORUM(J-차이나포럼) 창립 기념 국제 세미나’에서 “양국이 갈등을 피해가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갈등 요인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등 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유연한 대북정책이 중국과의 전략적 공진을 이뤄가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고쿠분 료세이(國分良成)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중국의 남북한 등거리 외교가 한국에도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한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라”고 충고했다. 중국 측 대표로 참가한 장윈링(張蘊嶺) 중국사회과학원 국제연구학부 주임은 “김 위원장 사망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한·중 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최대 중국 연구 싱크탱크가 될 ‘J-차이나포럼’(회장 정종욱 교수)이 이날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포럼은 정치·경제·사회·국제 등의 분야 약 80명의 전문가로 출범했으며, 중국·동아시아 정책 개발을 위한 각종 세미나, 출판, 중국과의 인사교류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중국과 이웃하기:한·중 20년, 중·일 40년’을 주제로 열린 이날 ‘J-차이나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는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취재팀=한우덕·신경진·박소영·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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