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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라” 채근만 하다 적성 맞는 동아리 활동 함께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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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진로·진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방향만 제시해주면 공부는 아이가 알아서 하는 거죠.”

지난달 진로진학상담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한 권소은(43)씨의 말이다. 권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중앙일보와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가 함께 진행한 진로진학상담사 자격인증 교육과정을 수강해왔다. 올해는 2급은 물론 1급 자격증까지 도전해볼 계획도 세워뒀다.

박형수 기자

권씨가 진로진학상담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자녀에게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주고 싶어서다. 그는 “진로 계획이 모호한 아이는 결국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빠져 시간이 갈수록 학습 의욕이 떨어지게 되더라”며 “아이가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데 제대로 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씨는 진로진학상담사 과정을 수강한 뒤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진로 설계를 해주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채근하는 대신 아이의 관심과 적성을 파악하고 발전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양육 태도도 바뀌었다. 그는 “예전 같으면 학교 동아리에 참여만 해도 ‘공부에 방해되니까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지금은 ‘관심 있는 분야라면 적극 참여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진로진학상담사 과정에 사교육 전문가들도 관심을 보였다. 한국외대부속어학원 분당지점 김호성 원장도 권씨와 같은 시기에 진로진학상담사 3급 자격증을 땄다. 김 원장은 “입학사정관제도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 사정관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공교육 교사들이 진로진학상담사 과정의 강사를 맡은 덕분이다. 김 원장은 “입사관에 대한 정보는 사교육에서 구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데이터 등 자료를 분석해 ‘그럴 것이다’고 짐작했던 부분들을 공교육 교사의 설명을 통해 명쾌하게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 진학 지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교육 현장에 대해 이해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김 원장은 “수강생들이 학교 생활에 대해 물어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었다”며 “진로진학상담사 과정을 이수한 후 교사를 대할 때의 자세와 태도, 학교 생활의 의미 등에 대해 정확히 일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 문용린 회장은 “우리나라는 대다수 청소년들이 꿈이 없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막연한 꿈만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 정보를 바르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진로진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이 양성돼 교육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가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와 함께 진로진학상담사 자격인증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진로·진학지도 교사와 학생 심리상담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1월 7일부터 12주간 주말마다 열린다. 3과목(대학입시의 이해와 실전, 입학사정관제 실전, 창의적 체험활동과 포트폴리오)으로 이뤄진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3월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협의회가 인증하는 진로진학상담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개강 1월 7일(토요일 반), 1월 8일(일요일 반)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 오전10~오후 1시, 일요일 오후 2~5시

·신청 02-3444-1230, www.jdavinc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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