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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 입적] “학문도 절집 행정도 모두 걸림이 없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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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일 입적한 지관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영정과 법구가 3일 오전 서울 정릉 경국사를 떠나고 있다. 법구는 이날 오후 경남 합천 해인사로 옮겨졌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입적한 지관(智冠)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판(理判·수행)과 사판(事判·행정) 모두에 걸림이 없었다. 스님의 상좌(上佐·제자)를 지낸 태원 스님(중앙승가대 총장)은 “한국 불교의 학승(學僧)으로서 역사에 남을 만한 분”이라며 “한 10년 만 더 계셨더라면 훌륭한 불교 서적을 많이 내셨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스님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종령(宗令)을 바꿔가며 장례식을 종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지금까지 종단장은 전·현직 종정, 현직 총무원장이나 원로회의 의장이 입적했을 때만 가능했다.

 대신 장례 일정은 당초 7일장에서 5일장으로 줄였다. 6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영결식 및 다비식이 열린다. 장례 기간 동안 서울 조계사와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스님이 머물렀던 서울 정릉 경국사에는 3일 오전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명박 대통령,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최광식 문화부 장관, 한명숙 전 총리,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안에 분향소가 차려졌다. 자승 총무원장과 도법 스님을 비롯한 스님·신도 등 300여 명이 함께 조의를 표했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민주통합당 대표단 등이 분향소를 찾았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은 “부디 극락왕생하시기를 기원한다”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스님의 법구(法柩)는 이날 오후 4시쯤 경남 합천 해인사에 도착해 법당인 보경당에 안치됐다. 안치 직후 종정 법전(法傳)스님이 분향하고 스님 400여 명이 모여 『금강경』을 독경했다. 불교신도 200여 명과 일반인 100여 명도 분향했다.

6일 해인사 다비식
정진석 추기경 “극락왕생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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