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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5000명 이상 신규채용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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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3일 그룹 경영 정상화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3일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겸한 신년 회의에서 “글로벌 환경변화에 보다 빠른 속도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한다면 머지않아 핵심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며 “그룹은 물론 모든 관계사가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연말에 마무리했어야 할 투자·채용, 조직개편 등 경영계획의 수립과 추진이 늦어져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회사별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고, 특히 투자와 채용을 획기적으로 늘려 공격 경영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수사로 SK그룹의 경영이 사실상 마비됐던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경영계획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안팎의 우려가 커지자 최 회장이 이를 불식시키고, 그룹 전체가 역동적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강하게 주문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투자계획 마무리 같은 후속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올해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 회장 형제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확정하지 못했다. 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 신규 채용을 포함해 지난해 5000명 규모를 넘는 대규모 채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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