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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 수상자의 호주 멜번대 리더스캠프 참가기

중앙일보

입력

이주현씨는 중앙일보와 한국외대가 공동주최한 2011한국모의국제회의(KIMC) 수상자격으로 호주 멜번대 영 리더스 섬머스쿨에 다녀왔다. 그는 “관심분야를 연구하고 다양한 국적의 해외친구와 어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유명한 여름캠프지만 한국에선 홍보부족으로 학생들이 잘 몰라요. 참가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주현(성남외고 3·한양대 국제학부 입학예정)양은 지난 2주간 호주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4일부터 18일까지 호주 멜번대에서 진행된 영 리더스 섬머스쿨(Young Leaders Summer School)에 참가한 것이다. 호주 내 랭킹 1위로 평가받는 멜번대가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주 코스의 여름캠프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관심분야에 따라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대학강의와 함께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포함한 집중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이양은 “캠프의 이름대로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심화지식과 대중연설기법, 리더십프로젝트까지 다방면의 교육을 받았다”며 “하루에 쉬는 시간이 30분밖에 배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일정이 빡빡했지만 프로그램마다 특색이 있어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일 저녁엔 식사를 마친 뒤 밤 9시까지 퀴즈대회나 댄스파티 등의 액티비티가 진행됐다. 주말엔 호주의 인근 명소를 방문해 관광을 하거나 쇼핑을 즐겼다.

그는 무료로 이 캠프를 다녀왔다. 지난 8월 중앙일보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공동주최로 열린 한국모의국제회의(Korea International Model Congress, KIMC)에서 중앙일보사장상을 수상한 덕이다. 2990호주달러(한화 350만원상당)의 캠프 참가비가 전액 지원됐다. 호주와 서울간 왕복 항공권과 교통편, 숙식 일체까지 포함됐다. 이양은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학부대학면접을 앞두고 대중연설기법을 연습하기 위해 대회에 지원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수상하게 됐다”며 “ 캠프에 참가해 350여 명의 참가자가 모두 모인 총회에서 수차례 연설한 경험덕에 대학면접에도 최종합격했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그는 학업분야의 호기심과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을 큰 수확으로 꼽았다. 2주간 한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주제 집중 연구’ 프로그램에서 그는 설득력 연구(Persuasive World)를 선택했다. 미디어와 심리학을 법률과 연계해 연구하는 내용이었다. 이양은 “국제학부 전공 특성상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의 의사소통능력과 마음을 읽는 방법이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30명의 친구들과 함께 매일 3시간 이상씩 주제를 연구하고 각자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실내강의와 야외수업, 상황극 실험을 포함해 다양하게 구성됐다. 멜번대 강의실에서 교수님이 강의하는 군중심리학 이론을 배운 뒤 호주의 대형쇼핑몰에 가서 낯선 행인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실험을 마친 뒤엔 결과를 분석해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양은 “마법사를 초청해 사람을 자연스럽게 설득하는 기술을 듣고 거짓말탐지기를 속이는 방법도 연구했다”며 “독창적이고 유쾌한 프로그램 덕에 2주가 끝날 때쯤엔 연구주제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지고 전공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대중연설워크숍과 리더십을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현장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리더십프로젝트에서는 10명이 한 조를 짜 한 가지 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과 광고까지 만들었다.

그는 캠프에서의 경험을 내년에 입학하는 대학생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연구하는 방법과 함께 낯선 친구들과 빨리 친밀해지는 방법을 익혔다고 생각한다. 이양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준비하고 암벽등반과 같은 활동까지 하다보니 자연스레 끈끈한 우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의 학업환경과 독특한 커리큘럼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에서 학부과정을 마친 뒤 호주의 대학원에 유학을 가는 계획도 고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호주 멜번대 영리더스 섬머스 쿨(Young Leaders Summer School)=호주 내 랭킹 1위로 평가받는 멜번대가 주최하는 2주 코스 여름캠프 프로그램. 멜번대의 예비대학과정(Foundation)을 담당하는 트리니티 컬리지가 주관한다. 전 세계 고교생들이 모여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하며 다양한 집중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참가자는 ▶설득력 연구(Persuasive World)▶창의력연구(Creative World)▶의학연구(Inner World)▶환경연구(Outer World) 중 한 가지를 택해 네 그룹으로 나뉘어 강의와 실습을 병행한다. 리더십 개발 프로젝트와 대중연설기법 외 다수의 비교과 활동이 포함된다. 올해는 12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전 세계 13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중앙일보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주최한 2011한국모의국제회의(KIMC)에서 수상해 참가자격을 획득한 이주현양이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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