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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LPG가스(20kg) 가격 충남에서 천안이 가장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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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천안시 가정용 LPG가스(20kg) 가격이 충남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대표 손순란)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천안시·논산시·태안군을 대상으로(천안 50곳, 태안 17곳, 논산 25곳)을 가정용 LPG(20kg)가스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천안 지역 평균 가격은 3만9520원으로 논산시(평균 3만5120원)에 비해 4000원 이상(11.13%) 비쌌다. 태안군(평균 가격 3만6882원)과 비교해도 3000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천안 지역 업소별 가격현황을 보면 4만원이 31곳(62%)에 달해 논산의 최저가격 업소(3만 2000원) 보다 8000원(20%) 비쌌다. 인근 아산시이나 연기군의 최저 가격 업체에 비해서도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2000원까지 높았다. 논산시는 조사 대상 25곳 중 3만5000원인 업체가 12곳(48%)으로 가장 많았고 태안군은 조사 대상 17곳 가운데 3만7000원인 업체가 10곳(58.8%)으로 나타났다.

 천안 지역 가스가격 특징을 보면 시내권은 4만원으로 동일했다. 오히려 이동거리가 먼 외곽지역(직산·성환·성거읍 3만9000원, 병천·성남·풍세면·목천읍 3만8000원)이 더 저렴했다. 또 조사 결과 천안 지역 가스 배달 업체들이 같은 번지 안에 여러 업체가 모여 있거나 같은 상호명을 한 업체도 다수였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 진혜숙 국장은 “천안 지역 가스 배달 업체 100여 곳 중 한 지번에 있는 업체가 17곳이나 됐고 같은 상호명을 한 업체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가스 가격을 담합하기 좋은 조건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라며 “앞으로도 서민들이 이용하는 LPG가스 가격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더불어 물가 안정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전국 광역 시도별 가스 평균가격을 파악한 결과에서는 충남이 가장 낮았고 광주와 전북이 뒤를 이어 낮게 나타났다. 가장 비싼 곳은 부산시, 경남, 울산 순으로 집계됐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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