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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이끌 ‘레이EV’… 860원으로 139㎞ 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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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인 기아자동차의 ‘레이EV’가 22일 공개됐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레이 출시 발표회를 열었다. 레이EV는 지난달 출시한 미니 CUV(크로스오버 차량) ‘레이’에 50㎾ 전기모터와 16.4㎾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전기차다. 고속전기차란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일컫는다. 레이EV의 최고 속도는 시속 130㎞. 한 번 충전해 139㎞를 갈 수 있다. 심야 전기요금 기준으로 한 번 완전 충전하는 데 860원 정도 든다. 한 달 2000㎞를 운행할 경우 유지비용은 1만2400원 수준이라는 계산이다. 가솔린차와 길이·폭은 같고, 높이는 배터리 때문에 10㎜ 높아졌다.

 기아차는 지난해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였다. 전기차 컨셉트카로 250대만 제작돼 공공기관에 판매됐다. 기아차는 내년 말까지 2500대의 레이EV를 생산해 정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에 쏘울(기아) 전기차를, 2015년에는 세단급(현대)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정부가 2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레이EV의 가격을 4500만원으로 가정할 때 410만원의 혜택을 주는 정도다. 블루온은 약 5000만원이다.

화성=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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