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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딩 대학 성균관대] 2012학년도 정시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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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성균관대는 정시 가·나군에서 각각 874명과 400명씩, 총 1274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인문계와 자연계는 우선선발을 통해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수능 70%, 학생부 성적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생을 가린다. 일반선발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하긴 하지만, 내신 1등급과 7등급까지의 점수차가 1점밖에 나지 않고, 교과구분 없이 모든 교과목 중 학년별로 상위 4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비하다. 학생부 교과 등급평균을 낼 때 소수점 이하는 ‘버림’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3.01등급과 3.99등급이 똑같이 3등급으로 계산된다는 얘기다.

 가·나군 분할모집을 하기 때문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집군에 따라 합격생들의 성적에는 차이가 있다. 김윤배 입학처장은 “인문계의 경우 동일한 모집단위라도 나군 합격생에 비해 가군 합격생들의 수능성적이 낮다”며 “상위권 학과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가군에 지원했을 때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최종 등록자들의 상위 누적 백분위 평균을 기준으로 인문과학계열의 경우 나군 합격생들의 수능성적이 백분위 1.26%였지만, 가군 합격생들은 1.55% 수준이었다. 특히 글로벌경영과 글로벌경제 나군 합격생 수능성적은 각각 0.28%와 0.55%였던 반면, 가군에서는 0.72%와 0.7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자연계도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응시를 지원자격으로 제한하는 우선선발은 가군에 비해 나군 합격생 성적이 높은 편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계열별 모집’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과제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계열별 모집은 다양한 학과들을 하나의 모집단위로 통합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2학년에 진학할 때 특정 전공을 선택하면 된다. 학과모집에 비해 모집인원이 많기 때문에 경쟁률에 따른 입학성적의 변화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는 게 좋다. 올해는 수능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영역별 만점자들의 표준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수험생들이 하향 안정지원을 할 경우 상위권 대학, 상위권 학과(부) 합격선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성균관대도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 반도체시스템공학 등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모집단위는 오히려 합격선이 낮아질 변수까지 있다. 특히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은 ‘수리 가 1등급, 과학탐구 2개 과목 또는 과학Ⅱ 1개 과목 1등급’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경쟁률이 높지 않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지원해 볼만 하다.

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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