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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 정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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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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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별’ 천지가 열린다. 600만 개의 LED 전구로 만든 옷을 입은 나무들이 오색찬란한 빛으로 10만여 평의 정원을 밝힌다. 여기저기에서 ‘와!’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 정원전’을 찾은 김동균(25·서울 상암동)씨는 “하늘에 있던 별이 모두 이곳에 내려앉은 것 같아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 ‘별’ 천지를 만든 주인공들이 있다. 수목원 기획홍보를 맞고 있는 한정현 팀장은 “수목원 특성상 겨울철은 일이 없기 때문에 계약직으로 일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 꽃과 잎이 떨어진 자리에 조명을 설치해 관람객을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나무 하나하나에 조명을 설치했어요. 월동에 들어간 나무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열이 많이 나지 않는 LED로 설치했고 점등시간도 해진 뒤 3시간 정도로 제한을 했습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조명을 설치하기 시작한 2007년 전에 정직원 15명, 계약·일용직 15~20명이었던 직원 구성이 현재는 정직원 24명으로 늘었고 계약직은 특정 업무담당을 포함해 6명으로 줄었다.

 한 팀장은 “회사와 직원들이 서로 이득을 본 셈입니다. 특히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축제가 이뤄지다 보니 만족도도 높습니다”라며 자랑한다. 직원에게는 희망의 빛이고 이곳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어린 시절 동화 속으로 이끄는 환상의 빛이 되었다. ‘오색별빛 정원전’은 내년 3월 1일까지 계속된다.

글·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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