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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로 검증받은 그들…이젠 짝 지어 연말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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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부산·대구에서 연말 콘서트 ‘김범수★이소라’를 여는 이소라(왼쪽)와 김범수.

올 연말 콘서트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우선 공연 자체가 크게 늘었다. 국내 콘서트 기획·제작 1위 업체인 CJ E&M 콘서트사업부가 제작한 공연 수만 봐도 지난해 29건에서 올해 38건으로 늘었다.

 공연 횟수(일)로 따지면 지난해 110회에서 올해는 170회로 20~30% 성장했다. 업계에선 올해 국내 콘서트 규모가 1200억~1300억원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 참조>

 CJ E&M 콘서트사업부 신상화 부장은 “‘나는 가수다(MBC)’ ‘슈퍼스타K(엠넷)’ ‘불후의 명곡(KBS2)’ 등 음악 프로그램이 선전함에 따라 공연이 가능한 보컬형 가수가 대거 발굴된 것이 올해 공연 시장이 성장한 가장 큰 이유”라고 봤다.

 ◆아티스트간 연합 전선=치열한 경쟁은 아티스트 간에 연합 전선을 구축하게 했다. 단독 공연으로도 충분히 티켓 파워가 있음에도 색깔이 맞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수끼리 뭉치는 것. 박정현과 성시경이 함께하는 ‘러브 콘서트-그해 겨울’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이소라와 김범수가 손잡은 공연도 기존에 준비했던 3회가 모두 매진돼 1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이들은 ‘각각의 카리스마가 불꽃 튀는’ 공연을 보여줄 전망이다.

 2009년부터 공동 연말무대를 꾸려온 싸이·김장훈 듀오는 올해에도 ‘김장훈·싸이의 완타치-형제의 난’을 선보인다. 윤민수(바이브)·신용재(포맨)·이영현(빅마마)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크레이지 소울-미치지 않고서夜!를 열고 각각의 히트곡과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4~25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여는 스윗소로우.

 ◆인도어 뮤직 페스티벌=겨울철 쌀쌀한 날씨를 역으로 활용, 호텔과 쇼핑몰 등 실내에서 다수의 아티스트를 만나는 ‘인도어 뮤직 페스티벌(indoor music festival)’도 올해의 특징 중 하나다.

 31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될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에선 한국계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를 한 파이스트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와 DJ 세바스티앙 등 세계적인 일렉트로닉·힙합 아티스트 10여 팀을 만날 수 있다. 30~31일 서울 광장동 AX-코리아에서 열릴 ‘카운트다운 판타지 2011-2012’에는 클래지콰이, 십센치(10㎝), 데이브레이크, 톡식 등 22팀이 공식 무대에 오른다.

 연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착한’ 공연도 있다. 카리스마 있는 보컬로 잘 알려진 가수 소향씨는 23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루게릭 환우들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전직 프로 농구선수이자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씨도 초대됐다.

 이밖에 일본 재즈트리오인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Kazumi Tateishi Trio)’의 첫 내한 공연이 16·17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경기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에서, 영국 싱어송 라이터인 조 브룩스(Joe Brooks)의 첫 번째 국내 단독 콘서트가 19일 서울 홍익대 V-Hall에서 각각 열린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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