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앞으로 한국과 미국간 통상관계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특히 철강, 타이어, 지적재산권, 자동차 분야의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워싱턴의 연방정부 주요부처와 의회·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미한국상공회의소(코참: 회장 김영만)는 1일 순방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의회 관계자들이 한국의 금융개혁 부분은 호평한 반면 기업의 개혁성과가 다소 미진하다는 시각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의회 관계자들은 또 북한 문제와 관련, 남북관계의 빠른 개선은 한국 정부 `햇볕 정책'의 성과라고 호평하면서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코참은 전했다.
코참 방문단은 이번 방문기간 중 앤드류 버그 재무부 동아시아담당부차관 등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등 연방부처 관계자들과 의회조사국(CRS), 국제경제연구소(IIE), 한국경제연구소(KEI)를 비롯한 워싱턴 지역 경제학자 등 20여명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이들 관계자는 대(對)한 무역적자 급증 등으로 인한 미국 재계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향후 한미 통상관계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의견을 표명했으며 일부 인사는 한미 무역갈등이 환란 이후 최악의 상태로 비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코참은 전했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