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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별’달면 단숨에 연봉 두 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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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군대로 치면 ‘별’이라는 대기업 임원. 연말 주요 대기업의 임원 승진 인사가 잇따르면서 임원이 되면 대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초 81명을 상무로 승진시킨 LG그룹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연봉이 100% 뛴다.

 임원을 못 단 부장과의 연봉 격차가 단숨에 두 배로 벌어지는 것이다. 독립된 집무실에 비서도 둔다. 3000cc급 이하의 중대형급 승용차를 전용차로 제공하고, 출장 때 항공기 좌석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격상된다. LG그룹 임원은 700명으로 전체 직원 20만 명 중 0.35%만이 ‘바늘 구멍’을 뚫었다.

 삼성 초임 상무는 연봉이 크게 올라 1억5000만원가량을 받는다. 여기에 연봉의 최고 50%까지 주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더하면 2억원을 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중대형급 차량을 지원하고, 기름값·보험료 등 차량 유지비도 회사가 부담한다. 대외업무를 맡은 상무에게는 골프회원권도 준다. 국내 임직원 20만 명 중 임원은 1800명으로 0.9%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임원들은 항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임원이 되면 퇴직 형태로 퇴직금을 받은 뒤 재계약하는 절차를 밟으며, 언제든 해고될 여지도 있어 ‘임시 직원’의 준말이란 소리도 듣는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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