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파, 단상 점거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

중앙선데이

입력 2011.12.10 23:16

지면보기

248호 06면

민주당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야권 통합 여부를 결정한다. 친노(親노무현) 중심의 ‘혁신과 통합’이 지난 7일 시민통합당을 창당한 데 이어 한국노총은 8일 대의원 대회에서 야권 통합 신당에 참여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전대에서 통합을 확정하면 야권 통합을 위한 사전 공식 절차는 마무리된다. 그러나 통합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여전해 이날 전당대회가 차질 없이 치러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오늘 통합 전대 … 예측 불허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시민통합당과 ‘대의원 30%, 당원ㆍ시민 7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통합 신당의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통합 방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강경 반대론을 펴던 같은 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건 여기에 승복하겠다. 지금은 통합 반대파와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통합 반대론을 주도했던 박주선 최고위원도 전대 의결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 245개 지역위원장 중 80명 안팎이 통합에 반대한다”며 “이들이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 측 인사도 “통합 반대파 원외 위원장 일부가 표결을 막기 위해 단상을 점거하고 각목을 동원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대의원의 다수가 통합 방침에 긍정적인 만큼 표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통합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약 반대파가 물리적 행동에 나선다면 몸싸움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며 당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당대회에서 표결 처리가 이뤄지려면 재적 대의원 1만562명 중 절반이 참석하고, 참석 대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손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전당대회의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대의원을 상대로 전화 자동응답(ARS) 등을 이용해 참석을 독려했다. 당 최고위원들도 자신들의 지역구가 위치한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대의원들을 연쇄 접촉하며 전대 참석과 통합안 표결 찬성을 주문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대의원들에게 전대 참석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이날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 60여 명은 “11일 전당대회에 적극 참여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분열은 패배의 시작이다. 우리는 단결ㆍ통합ㆍ혁신의 기치를 들고 역사 앞에 우뚝 서야 한다”며 통합 반대파를 압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