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총선 이후 무려 541일간 이어진 벨기에의 ‘무정부 세계 기록 행진’이 막을 내렸다.
벨기에 알베르 2세 국왕은 5일(현지시간) 남부 프랑스어권을 기반으로 사회당 당수 엘리오 디 뤼포(Elio Di Rupo·60·사진)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왕실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저녁 국왕이 디 뤼포 당수를 궁으로 불러 총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디 뤼포는 32년 만에 처음 나오는 프랑스어권 출신 총리다. 8~9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취임 후 그의 첫 공식 업무가 된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