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근혜 전 대표 “좋아하는 연예인 장동건서 김병만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일 JTBC 스튜디오에서 중앙일보 남윤호 정치부장(오른쪽), JTBC 이정민 정치부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1일 오후 4시, JTBC 스튜디오에서 이뤄진 중앙일보·JTBC 공동 인터뷰에 박근혜 전 대표는 주홍색 니트에 카키색 재킷, 진한 밤색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수수한 차림의 박 전 대표 일행은 박 전 대표와 수행비서 딱 2명이 전부였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들일수록 외부 행사에 여러 명의 의원이 수행하면서 세를 과시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이학재 의원조차 데려오지 않았다.

박 전 대표 측근은 “대규모 세 과시가 민심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웬만하면 혼자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인터뷰 도중 좋아하는 연예인이 영화배우 장동건씨에서 개그맨 김병만씨로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만씨가 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읽었는데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얘기가 가슴에 다가와 감동 깊었다. 방송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하는 도중 한 서점을 찾았을 때 이 책 5권을 샀다고 한다.

 책 얘기가 나온 김에 박 전 대표에게 ‘최근 읽은 책 중 추천할 만한 게 있느냐’고 물었다. 박 전 대표는 서울대 김난도(소비자아동학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추천서로 꼽았다. 그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글귀들이 많이 있었고, 책에 소개된 젊은 세대의 아픔에 대해 공감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주말이나 혼자 있을 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어떨 때는 잠자기 바쁠 때가 많다. 저녁에 시간이 되면 단전호흡을 하거나 쌓아놓고 읽지 못한 책이나 자료 등을 읽는다”고 소개했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괴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SNS도 문명의 이기와 마찬가지로 사회 화합이나 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건전한) 문화가 뒤따라 주지 못하면 ‘흉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글=신용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인터뷰 이모저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