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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송도로 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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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갯벌타워 맞은편의 5공구. 삼성이 201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제약 사업의 1단계인 바이오통합연구소 공사가 한창이었다. 멀리 바다가 바라보이는 황량한 곳이지만 2013년부터 첨단 의약품 생산이 시작되는 곳이다. 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도 바이오 투자에 가세했다. 동아제약은 송도 14만㎡ 부지에 대규모 바이오산업단지를 내년 초 착공해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최근 3000억원을 들여 9만L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완공했다.

김순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성장산업유치과장은 “ 셀트리온·동아제약 바이오 단지들과 함께 한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가 달라지고 있다. 바이오단지 공사가 속도를 내면서 삼성·롯데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첨단산업 분야의 외국 기업들이 잇따라 송도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에서는 글로벌 패션유통 기업인 이랜드그룹의 송도 투자 협약식이 열렸다. ㈜이랜드리테일이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2만㎡ 부지에 백화점 , 호텔, 계열사 사옥 등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지난 9월에는 이랜드에 앞서 롯데도 송도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는 1조원을 투자해 송도 22만㎡ 부지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영화관 등의 멀티플렉스 쇼핑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외국 기업들의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 전기모터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독일 브로제는 송도 5공구 첨단클러스터 내에 1900억원을 들여 생산 및 연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시스템 기업인 미국 시스코는 4700만 달러를 투자해 송도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송도국제도시개발회사(NSIC)의 스탠 게일 회장은 “3시간 이내 비행거리에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 61개가 있는 것이 송도의 강점이 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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