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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CFO도 링크드인 통해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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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링크드인(LinkedIn)’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사적 관계에 무게를 둔 SNS라면 링크드인은 비즈니스에 초점을 둔다.

전 세계 사용자는 1억3500만 명에 달한다.

링크드인의 아르빈드 라잔(사진)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이미 30만 명가량의 한국인 비즈니스맨이 링크드인을 활용하고 있다”며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도 링크드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정과 인연을 중시하는 등 인간관계 설정 방식이 서구와 다르다.

 “현재 전 세계 216개국에서 서비스를 한다. 나라마다 문화 차이는 분명 있다. 하지만 우리 장점은 투명한 관계 설정이 가능하다는 거다. 링크드인을 통해 내가 아는 누군가가 다른 이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까지 소상히 알 수 있다. 구직·채용뿐 아니라 웹상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 정체성을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가 한국에도 이미 있다.

 “링크드인엔 글로벌 서비스만의 장점이 있다. 비즈니스는 이미 글로벌화하고 있지 않나. 또 제공하는 정보의 차이가 분명하다. 하지만 결국 채용은 해당 국가 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로컬 업체만의 강점도 있을 것이다.”

 -주요 사용자는 누군가.

 “전문 분야에서 파워 인맥을 구축하려는 사람, 새로운 직장이나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사람, 맞춤 인재를 찾으려는 기업 등이다. 기업 하위직은 물론 고위급 인사까지 링크드인을 이용한다. 최근 오라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링크드인을 통해 채용됐다. 중역들은 구직 사이트를 돌며 자신의 이력서를 올리는 일이 거의 없는 만큼 링크드인이 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경력이 없는 사회 초년생은 링크드인을 어떻게 활용하나.

 “링크드인에서 만난 동문을 통해 일자리를 주선 받는다거나,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1년간 링크드인 속 동문을 통한 구직 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유료화 계획은.

 “우리의 핵심 철학은 ‘사람들 간 관계 형성을 돕는다’는 것이다. 또 ‘사용자가 첫째’라는 철학도 있다. 당장의 유료화보다는 어떻게 사용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지 고민한다. 수익 창출은 그 다음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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