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종 조선대 총장 전격 사퇴

중앙일보

입력 2011.11.29 01:04

업데이트 2011.11.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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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홍 끝에 재임에 성공한 전호종(57·의학과·사진) 조선대 총장이 28일 사퇴했다. 전 총장은 이날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한 대학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 임명 이후 대학이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며 “제가 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그동안의 대립·분열·갈등이 종식되고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고 도약하는 대학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선대 관계자는 “전 총장이 사퇴를 주장해 온 교수평의회·직원노동조합과 지난주 대화를 시작했다”며 “애초 임기를 다 채우기보다는 안정적인 이양 시기와 방법 등을 고민해 왔는데, 심적 압박이 많아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는 “떠나는 총장을 따뜻이 보내드리고 무너졌던 구성원 간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이사회가 구성원들의 뜻을 또다시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총장의 사퇴 발표는 면직 권한이 있는 이사회와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다음 달 19일 열린다. 그때까지 이상열 부총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9월 22일 실시된 총장선거에서 서재홍(62·의학과) 교수가 398표로 1위, 전 총장이 318표로 2위를 차지했다. 법인 정관에 따라 두 후보가 이사회에 추천됐고, 이사회는 이들을 면접한 후 표결을 거쳐 전 총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서 교수 측에서 강력히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서 교수 측이 제기한 총장 직무정지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전 총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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