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전국 유흥가의 네온사인이 꺼지고 학원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귀금속 상가와 부동산 중개업소도 하루 휴업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여신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전국 300만 명의 중소 자영업자들과 동맹 휴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거부당하자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동맹휴업을 결의한 업종은 룸살롱·나이트클럽·가요주점 등 유흥음식업, 마사지업, 귀금속판매업, 단란주점업, 노래연습장, 경비업, 건축물유지관리업, 안경업, 부동산중개업 등이다. 학원은 서울시의 학원들만 동참한다. 이들 업종은 60여만 점포에서 300만 명이 일하고 있다. 유흥·사치업의 카드 수수료율은 3.5% 수준이다. 전체 업종 평균 2.09%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들은 업종 구분 없이 카드 수수료율을 1.5% 수준으로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최근 행보와 의지를 고려하면 동맹 휴업 결의는 단순히 엄포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23일부터는 업소마다 휴업을 공지하는 전단을 부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