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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중세의 뒷골목 풍경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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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문·사회

◆중세의 뒷골목 풍경(양태자 지음, 이랑, 256쪽, 1만5000원)=독일에서 비교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중세의 비주류 인생의 역사를 들추어낸다. 교회와 귀족, 왕실이 주인공이었던 당시 거리의 악사, 유랑인, 사형집행인 등이 그들의 방식대로 역사에 남긴 자취를 추적해본다.

◆아, 유럽-정치저작집 제11권(위르겐 하버마스 지음, 윤형식 옮김, 나남, 1만3000원)=유럽의 미래에 대한 사상을 담은 하버마스의 최신 정치저작집. 하버마스가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유럽의 미래, 지식인의 사회에서의 역할, ‘공론장’ 개념과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생각과 실천-함석헌사상의 인문학적 조명(정대현 외 지음, 한길사, 320쪽, 1만7000원)=20세기 대표적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함석헌을 연구하는 함석헌학회에서 지난 2년 동안 발표되었던 논문을 묶었다. 실천을 떠난 공허한 생각을 지양했던 그의 사상을 조명한다.

경제·경영

◆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카리 나스 지음, 김정혜 옮김, 한빛비즈, 308쪽, 1만6000원)=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이 계획적이고 교묘한 방법으로 저지른 세계 10대 금융범죄를 조명한다.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피해자들은 왜 속아 넘어갔고 예방책은 없는 것인지 살펴본다.

◆스포츠 경제학(설수영·김예기 지음, 오래, 598쪽, 2만9000원)=생활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가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스포츠산업을 경제학적 논리와 시각에서 접근하고 분석했다.

과학·실용·예술

◆지구를 위한 다이어트 혁명(애나 라페 지음, 김승진 옮김, 이후, 438쪽, 2만원)=환경운동가인 저자가 제안하는 유쾌한 저탄소 레시피. 우리의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기후 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이코패스 테스트(존 론슨 지음, 차백만 옮김, 라이프맵, 416쪽, 1만4000원)=날 때부터 양심이 없다는 사이코패스를 구별하는 방법을 썼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 존 론슨은 ‘곤조 저널리즘’으로 유명하다. 이상심리자들의 어두운 속성과 그 끔찍한 파장을 비상한 감각과 재기 발랄한 필치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문학

◆아령하는 밤(강영숙 지음, 창비, 244쪽, 1만1000원)=소설가 강영숙씨가 2년 여 만에 펴낸 소설집. 올해 황순원문학상 본심에 올랐던 ‘프리피야트 창고’ 등 단편 9편이 실려 있다. 재난과 사건이 발생하는 도시의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실존적 불안을 파고든 작품을 선보인다.

◆킵(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문학동네, 384쪽, 1만2500원)=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의 2006년작 장편소설. 중세 고성을 배경으로 한 모험 소설인가 싶다가 이 스토리 라인이 새로운 인물의 소설임이 밝혀지는 등 메타소설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캥거루는 캥거루고 나는 나인데(최정례 지음, 문학과지성사, 144쪽, 8000원)=시인 최정례씨가 2006년 『레바논 감정』 이후 5년 만에 펴낸 신작 시집. 과거 기억의 편린, 그것들이 쌓여 들춰내는 현재 삶의 모순성 등 최씨 특유의 개성을 발하는 시 54편이 실려 있다.

어린이

◆초록눈 프리키는 알고 있다(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부희령 옮김, 비룡소, 338쪽, 1만1000원)=겉보기엔 단란하지만 유명 인사인 아버지의 은밀한 강압과 폭력에 길들여진 가정이 있다. 엄마에 대한 아빠의 폭력조차 아빠를 자극한 엄마 탓이라 생각하던 주인공은 큰 변화를 겪는데.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가 쓴 청소년 소설.

◆놀이는 참 대단해(권오진 글, 이경석 그림, 웅진주니어, 40쪽, 1만원)=놀면 몸이 튼튼해지고 상상력이 커진다. 친구를 사귀고 양보하는 법도 배운다. 실패를 겪으며 용기를 배우고 자신감을 기르는 것도 놀이를 통해서다. ‘아빠놀이학교’ 교장인 글쓴이는 아이들이란 자고로 놀면서 큰다는 걸 깨우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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