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체 노숙인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15일부터 서울역 노숙인 다시서기센터를 24시간 운영센터로 전환하고 노숙인 관련 민원 창구로 활용한다고 13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6일 한 노숙인의 빈소를 찾아 “올겨울 거리에서 외롭게 돌아가시는 노숙인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컨테이너를 개조한 센터를 대체할 330㎡(약 100평) 규모의 가건물 공사를 하고 있다. 다음 달 공사가 끝나면 노숙인 응급 구호방과 샤워실, 심층 상담실이 들어선다. 이우룡 서울시 자활정책팀장은 “ 어려움에 처한 노숙인들이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노숙인 관련 복지시설 직원 등 500여 명으로 구성된 ‘겨울철 특별 거리상담반’을 운영한다. 이들은 노숙인 밀집 지역에 투입돼 노숙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시설과 자활 일자리 등을 안내하는 업무를 맡는다.
한편 박 시장은 16일 오전 11시 공식 취임식을 한다. 강당에서 열리던 기존 취임식과 달리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하며 서울시 홈페이지(mayor.seoul.go.kr)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박 시장은 직접 시장실을 소개한 후 애국가를 혼자 부르고 온라인으로 취임 선서와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 네티즌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14일에는 박 시장의 정책 철학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은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 위촉식을 한다. 총괄, 경제, 일자리, 도시, 주택, 여성, 복지 등 7개 분과위원회 위원 53명이 위촉된다. 위원장은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 대학원 교수, 총괄 분과위원장은 손의영 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들은 내년 1월까지 시정운영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