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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 돕기 기업들 나서야” 22일 사회공헌 재원 모금 ‘부콤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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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이강래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본부장(왼쪽)과 초현실주의 화가인 러시아 교포 박미하일씨가 22일 숙명여대에서 열릴 ‘서울부콤 다짐대회’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기업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시적인 장학금 지원보다 위기 청소년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22일 서울 숙명여대 아트센터에서 ‘서울부콤(BuCom) 다짐대회’를 여는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의 이강래(57) 본부장(원광대 경영학과 교수). 부콤은 기업집단(Business Community)의 의미로, 기업들로부터 사회공헌 재원을 모금하는 운동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위기 청소년을 돕는 행사로 펼쳐진다. ▶기업과 위기 청소년의 1대1 결연▶조성한 기금으로 장학금 지원▶위기 청소년의 독립을 위한 창업 지원 등이 추진된다.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11일 만난 이 본부장은 “많은 사회공헌 제도들이 있지만 가정이나 교육 문제로 위기에 몰린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부터 시작하는 부콤 다짐대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많은 기업들과 청소년들을 연결시켜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 대회에는 오지윤 명창의 국악무대, 소프라노 유주은씨 공연, 김문애 이화여대 교수의 전통무, 조은걸씨의 가야금 연주 등 부대 행사가 푸짐하게 열린다.

국내에서도 초현실주의적 작품으로 유명한 러시아 교포 화가 박미하일씨의 초대전도 진행된다. 그는 “박씨가 부콤 운동을 위해 5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한 데 이어 맥지교육원의 고문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조선대 총학생회장으로 옥고를 치른 그는 운동권 선후배들과 97년 “위기 청소년을 돕자”는 취지로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을 세웠다. 이 교육원은 지난 5월 유민문화재단으로부터 청소년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제2회 홍진기 창조인상’의 사회부문상을 받았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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