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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자선 NGO '나눔과 기쁨'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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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불우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독교 중심의 자선 NGO(비정부기구)가 활동을 선언했다.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등)은 자선기구 '나눔과 기쁨'(공동대표 옥한흠 목사 등 12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4월부터 정부지원에서 소외된 빈곤층 500만명의 자활을 돕기 위한 자선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기독교 자선 NGO 나눔과 기쁨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관계자들. 사진 왼쪽부터 손성수·고직한·서경석·박승룡씨.

방식은 철저히 지역사회 중심. 따라서 사안별로 예산을 배정해 나눠 주는 '한강 투석식'과는 다르고, 약간의 활동비 (월 30만원~50만원)지원을 받는 목회자 내지 평신도 중심의 자원활동가가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민간사회안전망 운동의 새로운 형태로 주목된다.

즉 동 단위를 세분화한 일정규모의 생활권역을 대상으로 그 안의 극빈자층을 파악해 구조적으로 돕는다는 것이다. 이 권역 안의 교회.식당.병원.지역단체 등을 조직화하되 핵심활동가는 새로 임명되는 자원봉사자이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에게 자기 수입의 0.2% 이상을 어려운 이웃에게 내놓고, 1년에 10시간 이상 자원봉사 등을 유도하는 '나눔 도우미'들이다. '나눔 도우미'들은 이런 활동 외에 사이버나눔장터.식량은행.자원봉사은행 등의 활동을 유도하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나눔과 기쁨' 사무국장 권태근씨는 "정부 지원을 받는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는 전국에 142만5000명이다. 3인 가족을 기준으로 정부로부터 매월 120만원을 받는 그들에 못지않게 생활하기 힘든 계층이 실은 그 위의 빈곤계층이다. 보통 신용불량자.독거노인.결식아동을 포함한 이들은 500만명으로 추산되며, 그들 '실빈곤자층'이 우리의 자선활동 대상이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 때문에 활성화되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눔과 기쁨'은 지난해 출범한 기독교 자선 NGO. 지금까지는 경기도 안산을 중심으로 나눔운동의 가능성을 모색해왔으며, 최근 '기독교사회책임'과 제휴를 맺고 활동을 전국단위로 넓히기로 했다. '나눔과 기쁨'의 홈페이지 주소는 www.joyofsharing.org.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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