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강력부(박준모.朴埈模부장검사)는 30일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교통사고를 낸 뒤 고액의 보험료를 타 낸 혐의로 동인천 식구파 두목 김민기(22)씨 등 조직폭력배 4명을 구속하고 채모(22)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던 유모(30)씨의 승용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뒤 보험회사로부터 1천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아내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5천여만원을 챙겨온 혐의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상해 진단일이 적게 나오는 경우 다른 병원으로 옮겨 진단일수를 늘리거나 합의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보험회사 직원을 흉기로 협박하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가에 기생하거나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뜯어오던 종전의 수법에서 탈피,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서 조직의 결속을 다지는 자금 등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