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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콘텐츠진흥원장 “게임 2억 달러 수출 신화, 올 지스타서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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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임기 중 마지막이 될 ‘지스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시종 기자]

10~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열린다. 올해는 28개국 380여 개사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지스타는 어느새 국내외 업체들이 부스(전시공간) 선점 경쟁을 벌일 정도로 인기와 위상이 높아졌다.

 이처럼 지스타의 도약을 이끌었던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58) 원장을 최근 서울 상암동 콘텐츠진흥원에서 만났다.

 -지스타가 최근 3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개최지 부산이 숙소나 교통 등 배후 시설이 잘 갖춰져 국제전시회를 열기에 좋다. 또 부산 시민들이 야구처럼 게임에도 열정적인 호응을 보내준 것도 성공 요인이다.”

 -개최지를 부산으로 옮긴 이후 성과라면.

 “양적으로 급성장했다. 2008년 킨텍스 때 관람객 수가 18만9000명이었는데 부산으로 옮긴 2009년에는 24만 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28만 명을 기록했다. 참가업체도 2008년 162개에서 올해는 380여 개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내용 면에서도 좋아졌다. 올해 일본의 세가를 비롯해 미국·영국·중국 등 전 세계 유수의 게임업체들이 참여, 아시아 최대의 게임산업 메카임을 입증했다.”

 -해외 게임업체들도 많이 찾고 있다.

 “사실이다. 올해 B2B(기업 간 비즈니스)관은 28개국 266개사 565부스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지스타 총 계약실적도 2억 달러에 달했다. 단일 전시회로서는 최고 금액이다. 올해도 B2B관에 해외의 유명 게임업체가 많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한국문화원에 직접 가서 현지 게임업체들을 대상으로 우리 게임과 지스타에 대해 소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러시아의 최대 게임회사가 올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올해 지스타의 주제는 ‘게임으로 세계와 접속하다’인데.

 “우리 게임이 국내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도록 하자는 의미다. 또 게임을 통해 사람들, 더 나아가 세계인들과 접속하고 소통해 개인 차원의 매물에서 오는 중독성을 극복하자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관점포인트는.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인 만큼 어떤 신작들이 지스타를 통해 ‘게임한류’를 이끌지 점쳐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커진 아케이드 게임관도 놓치지 말고 둘러봤으면 한다. 아케이드라고 하면 불법 사행성 게임을 연상하는데 몸을 움직이게 하는 등 건강하고 교육적인 기능성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콘텐츠진흥원장으로서 보람됐던 것은.

 “게임 등 콘텐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다. 임기 동안 스토리 공모대전을 실시해 수상한 작품들이 영화·소설 등으로 제작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해리포터’와 같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중국이 풍부한 자본력으로 콘텐트산업 쪽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우리의 스토리와 이들의 자본이 결합하면 세계적인 히트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앞으로 진흥원이 중국과의 제휴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글=권오용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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