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생각 N 논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래에는 로봇이 일종의 자유의지를 가진 새로운 종(種)으로 발전하면서 인간과 공존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 환경에서 길 찾기, 통역, 정보검색 등에 쓰이는 각종 애플리케이션들이 향후 수십년 뒤에는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상상해보자.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더 신뢰할 만한 일종의 ‘가상 인격체’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를 잘 이해하고 미묘한 정서 교감까지 할 수 있는 맞춤형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홀로 그램·자동차·로봇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동안 당신의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인공지능에 축적된 개별 소비자의 판단과 경험은 반드시 프라이버시, 지적재산권의 명분으로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이처럼 특화된 인공지능은 주인이 사망한 뒤에도 함부로 변경하거나 삭제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일정 기간 접속권을 보장받아 남은 자녀를 살피거나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법적 대리인의 역할을 수행할지도 모른다. 이 단계에 이르면 로봇도 미래사회의 새로운 구성요소로서 적절한 법적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다.

하와이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 교수는 “인간의 지성을 어떤 측면에서 정의해도 결국 로봇, 인공지능은 기능적으로 사람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로봇에게 굳이 인간과 비슷한 권리가 필요하진 않겠지만 사회적역할이 커짐에 따라 기존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일부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는 모두 나름대로 타당성과 가치를 갖고 있다. 결국은 우리가 어느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 로봇 세상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중앙일보 2011년 3월 27일 기사 등 참조

<관련기사>
“5개 눈, 38개 뇌 로봇우주인 시대 개막” -중앙일보 2011년 9월 14일자
“전 세계 600명 의사들 “한국 로봇수술 환상적” -중앙일보 2011년 8월 26일자
“10년 후 세상, 몸 속에 들어가 암세포와 싸우고, 자녀 대신 노부모 돌보고”-중앙일보 2011년 3월 27일자

● 전문가 TIP - 상상이 현실로 -‘1인 1로봇’ 시대

과학의 발전 중에서도 로봇은 많은 발전과 변화를 가져왔다. 단순히 걷는 로봇부터 시작해 이젠 사람처럼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등장했다. ‘키봇(키즈+로봇)’의 개발이 그렇다. 책을 읽어주고 영어 숙제검사도 해주고 자기주도적인 학습까지 가능하게 한다. 『책 읽어주는 로봇(주니어김영사, 2010)』은 이런 미래의 상상을 가능케 한다. 시간 없는 부모를 대신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혼자 사는 노인이 심심하지 않게 책을 읽어 주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하다 보면 나 중에는 숙제를 대신해주는 로봇도 나오지 않을까.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는 광고 문구가 있다. 미래의 로봇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도 함께 커진다.

<민병일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 생각 해 보기

1. 앞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미래형 로봇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그 이유와 함께 써요.
2. 로봇의 종류가 많아지면 인간의 삶이 편리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안 좋아지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친구들과 함께 로봇의 장단점에 대해 토의해요.
3.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10년 후 오늘을 상상하며, 미래 가상 일기를 써요. (400자 이내)

※ 예시 답안은 생각N논리 홈페이지(www.thinknlogic.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난주 주제 ‘최선을 다한 2등이 아름답다’에 관한 논설문 - “다른 친구와 비교하지 마세요”

우리나 라 사람 들 은 자신의 가치를 자기 자신에게서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확인하 는 특징이 있다. 그 특징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엄친아다.

이 문제 때문에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승민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슬퍼한다. 승민이가 슬픈 이유는, 승민이의 단짝 친구가 중학교 입학 후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아서 부모가 그 친구와 승민이를 비교 하고, 승민이에게 성적을 높이라고 한 것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 중 승민이가 할 일은, 한꺼번에 많은 양 을 공부해 쉽게 지치거 나 하지 않게 한다. 단짝 친구에게 공부하는 법을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자신도 할 수 있다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다. 또 부모님께 성적을 올리는 것 때문에 힘이 든다고 말씀드린다.

부모가 승민이에게 해 줘야 할 일은, 승민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승민이의 장점을 찾는다. 승민이 혼자 공부하면 공부가 잘 되지 않으므로 옆에 앉아서 승민이가 풀기 힘들어하는 문제는 같이 풀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가끔씩은 승민이가 좋아하는 일이나 잘 하 는 일들을 같이한다. 또 승민이의 생각과 마음은 어떠한지 대화를 통해서 친구와 비교하는 일 등 승민이가 스트레스 받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승민이도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성적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염혜리 학생기자(대전 어은초 6년)>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