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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차 판매 급감 … 내수 위축 신호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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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급작스럽게 식고 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은 물론 수입차 판매 역시 급감해 이례적으로 동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대표적인 내구소비재인 자동차 판매가 이처럼 급격히 위축되자 유럽발 금융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갑을 닫으려는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수입차협회가 2일 잠정 집계한 올 10월 수입차 판매는 8200여 대로 전달 9월(1만55대)에 비해 18%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도 8%로 올해 최저치다. 올해 1∼9월 수입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 수입차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연말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국산차와 달리 대부분 차종에 대해 5∼10%까지 할인은 물론 신차가 나올 구형 모델은 20%까지 가격을 인하하며 공격적인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내수판매도 급감했다. 5개 완성차 업체(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의 지난달 실적은 12만998대로 지난해 같은 달(13만3296대)보다 9.2% 줄었다. 월별 판매가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달인 9월에 비해서는 2.5% 감소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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