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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비 vs 수비, 동부 위에 K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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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조성민

KT의 수비가 동부보다 강했다.

 KT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동부를 76-68로 꺾었다. KT는 6승 3패로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동부의 개막 후 연승 기록은 8에서 멈췄다.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동부의 공격을 60점대로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KT는 지난해보다 공격력은 떨어졌지만 수비는 더 강해졌다. KT는 이 경기 전까지 동부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동부 65점, KT 71.3점)를 달리고 있었다.

 KT는 1쿼터부터 협력 수비를 했다. 선수들은 하프 라인부터 동부를 압박했다. 덕분에 21-20으로 앞선 2쿼터 7분30초 이후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가 되자 공격도 풀렸다. 조성민(28·1m89㎝)이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차출돼 팀 체력훈련과 전지훈련을 함께하지 못한 조성민은 체력이 달려 시즌 초반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오리온스와 경기할 때 TV 중계 화면에는 전 감독으로부터 “네가 선수냐”는 혹독한 지적을 듣는 장면도 나왔다. 조성민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올 시즌 최다인 25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조성민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동부 최윤호가 3점슛을 넣자 3점슛으로 응수했다. 곧바로 골밑슛을 넣고 수비 리바운드를 낚아채 경기 흐름을 KT 쪽으로 끌어당겼다.

 조성민이 2쿼터에 7점을 기록한 KT는 전반을 35-30으로 앞섰다. 조성민이 종료 28초를 남겨 놓고 던진 3점슛이 또다시 림을 가른 3쿼터는 53-46으로 앞섰다. 흐름은 정해졌다. 동부가 끈질기게 반격해 경기 종료 1분8초 전 68-66까지 추격했지만 찰스 로드가 길목을 지켰다. 로드는 골밑 돌파와 덩크슛으로 4점을 몰아넣으며 종료 25초 전 72-66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한편 전주에서는 원정팀 KGC가 KCC를 84-81로 눌러 6승3패로 KT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프로농구 전적(2일)

KT(6승3패) 76-68 동부(8승1패)

KCC(5승4패) 81-84 KGC(6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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