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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조기업 프로젝트당 최대 5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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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김동선 중기청장

혼자 디자인·공예 회사를 차린 A씨. 입찰 경쟁을 벌여 한 기업체의 기념품 제조 프로젝트를 따냈다. 계약액은 3억원. 전부 납품 완료 후 받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당장 재료 살 돈이 모자라서다. 1인 기업들이 흔히 겪는 고충이다.

 내년부터 1인 창조기업은 이런 고민을 덜게 됐다. 정부가 ‘프로젝트 담보부 융자’란 것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계약액의 90% 이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1인 창조기업에 5억원 이하씩을 투자하는 300억~400억원 규모의 정부·민간 공동 출연 펀드도 내년에 생긴다.

 중소기업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창조경제 기반 창업·창직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내년도 전체 지원 예산은 1800억원에 이른다.

김동선(56) 중기청장은 “1인 창조기업이 벤처로 자라 일자리를 늘리도록 돕는 게 활성화 방안의 취지”라고 말했다.

1인 창조기업은 정보기술(IT)·의료기기 제조 등 372개 업종으로 공동창업자가 5명 이내이며 상시 근로자는 없는 기업이다.

 내년도 프로젝트 담보부 융자 자금은 총 500억원 규모다. 융자금은 발주사로부터 대금을 받는 즉시 갚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대출 이자율은 올해 정책자금 평균 대출 금리인 3.69%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중기청은 예상했다.

 중기청은 또 업체당 1억원 미만씩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연구개발(R&D) 전용자금 7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업체용 R&D 지원자금 70억원을 조성한다. 앱 R&D는 회사당 1억5000만원까지다. R&D 자금은 융자가 아니라 그냥 준다.

 중기청은 이 밖에 1인 창조기업에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젝트 수주를 돕는 등의 각종 지원사업에 2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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