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12년만에 챔피언에 오르자 LA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
‘레이커스 챔피언’이 확정되는 순간, 다운타운 스테이플스센터와 웨스트우드 등 대학가에는 수만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챔프, 챔프’를 연호.
특히 스테이플스센터 앞에 모인 군중은 경찰차 2대를 불태우며 폭도화 LAPD는 기마경찰을 동원해 외곽을 경비하고 군중을 해산시키는데 진땀.
○…다운타운 인근의 축제군중이 순간적으로 폭도화하면서 한인이 경영하는 앰텍대학에도 일부가 침입, 컴퓨터 등 교육기자재를 훔쳐가고 기물을 부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은 또 일반 차량까지 부수고 컴퓨터 판매업소에서 컴퓨터까지 약탈.
특히 과열군중 속에서는 총 발사까지 일어나고 일부 상점에 대한 약탈시도까지 벌였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
○…레이커스 우승은 한인 농구팬들에게도 빠뜨릴 수없는 경사.
챔피언십 경기가 열리는 순간, 한인타운에서 TV를 설치한 스포츠카페와 식당에는 한인들이 모여 경기 상황에 일희일비하는 모습.
이들은 레이커스가 경기종료전 긴박하게 쫓기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LA의 농구챔피언 도시 복귀를 함게 축하.
○…레이커스의 챔피언 등극을 가장 감격해 한 선수는 아무래도 섀킬 오닐.
그는 정규시즌과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십에서까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고도 감격이 지나친 탓인지 오히려 무표정.
어려서 부모의 이혼으로 양아버지의 엄격한 교육아래 성장한 그는 지나온 세월이 자꾸 떠오른지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어머니 루셀 해리스를 꼭 포옹하기도.
○…올해 NBA 챔피언십에서 명암이 가장 엇갈린 사람은 레이커스 감독인 필 잭슨과 페이서스 감독 래리 버드.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 시절 6차례를 포함해 감독으로서 NBA 챔피언십 7번 도전에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수립.
반면 버드는 현역시절 3차례 챔피언십을 차지했지만 감독으로 첫 도전하는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에 실패, 침통해하는 모습.
버드는 특히 건강상의 이상으로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돼 그가 감독으로 챔피언십 링을 수집하기는 사실상 끝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