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총시즌 시작

중앙일보

입력 2005.03.18 18:26

업데이트 2005.03.19 09:21

지면보기

종합 18면

은행들이 일제히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18일 국민은행과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부산.대구은행이, 28일 우리금융지주와 하나.제일.제주은행, 그리고 30일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주총이 열린다.

28일 주총을 앞두고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7명은 18일 긴급 모임을 갖고 각자에게 부여된 1만 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황영기 회장은 16일 스톡옵션을 반납했다.

사외이사들은 공동 발표문에서"기업가치를 극대화해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한다는 목표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스톡옵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집단사퇴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8일 국민은행의 주총에선 사외이사 선임과 강정원 행장에게 최대 70만 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주는 안건 등이 1시간 만에 통과됐다. 국민은행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동수 사외이사 겸 금융발전심의위원을 이사회 의장으로 뽑았다.

이날 주총에서 한 소액주주가 "스톡옵션의 구체적인 부여 기준을 알고 싶다"며 물어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강 행장은 이에 대해 "보상위원회에서 적정하게 결정한 사항을 안건으로 올렸다고 이해해 달라"며 "전보다 훨씬 엄격한 조건이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총에서 소액주주와의 마찰 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은행이 1조원 수준의 배당을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행장과 주인이 바뀌는 은행들도 많아 관심거리다. 하나은행은 8년간 연임한 김승유 행장이 김종열 차기 행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주총을 진행한다. 주인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으로 바뀔 제일은행도 현 경영진에겐 마지막 주총이 될 전망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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