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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회복세 … 3분기 2.5% 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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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경제가 더블 딥(이중침체) 우려를 완화하며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5%(연율 환산 속보치)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당초 시장의 예측과 일치하는 것으로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 1.3%에 비해선 두 배를 웃돈다.

  시장에선 미국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고 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좋아져 가계지출이 늘어난 게 높은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가 3분기에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기업 투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지출은 17.4% 늘어나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 투자 호조는 전체 GDP 성장률을 1.2%포인트 높이는 데 기여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지출도 예상보다 높은 2.4% 증가세를 보였다. 2007년 말 끝난 경기 확장기에 가계지출이 2.7%(연율)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그러나 기업 투자의 증가가 곧바로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3분기 월평균 일자리 증가는 9만6000명에 그쳤다. 지난 2분기의 16만6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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