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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9948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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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에도 해외생산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률(13.2%)을 기록한 데 힘입어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7일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18조9540억원, 영업이익 1조9948억원, 순이익 1조91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18.9%, 순이익은 20.7% 각각 늘었다.

전체 차량 판매는 3분기 99만170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0만4443대)보다 9.6% 증가했다. 특히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판매는 54만7701대로 전년 대비 13.2% 늘어나 전체 판매의 신장세를 이끌었다. 내수 판매와 국내 생산 수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3%, 4.6%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1~9월)으로 294만9914대를 전 세계에 판매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내수 판매도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1만228대를 기록했다.

이원희(부사장)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그랜저·벨로스터·i40 등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며 “3분기 해외시장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로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유럽에서는 ix20(국내 미출시)·i40과 같은 전략 차종 출시로 전체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미국에서는 엘란트라(아반떼)·쏘나타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까지 누적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품질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지 전략 모델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둔화로 향후 자동차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GM·도요타·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력 차종을 출시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4분기부터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일본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미국 업체의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연비·저공해·친환경 차량의 개발과 판매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마련한 회계기준이다. 2001년 전 세계 다국적 기업에 의무 사용이 권고된 이후 2005년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채택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이것을 한국 실정에 맞게 일부 조정한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를 내놓았다. 올해부터 증시에 상장된 모든 기업이 의무적으로 이에 맞춰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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