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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기업들 … 중국으로 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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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GS칼텍스가 중국 전역에 걸쳐 복합수지 사업을 확대한다.

 이 회사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우장개발구내 3만3000㎡(약 1만 평) 부지에 연산 3만7000t의 복합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2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중국 3대 경제권역 가운데 화베이(華北) 지방에 이어 화둥(華東)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이런 중국 사업 확대는 허동수(68·사진) GS칼텍스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포석이다. 허 회장은 올해 사장단 회의에서 줄곧 “국내 에너지 시장은 포화상태라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시장 진출은 필수”라며 “에너지를 주력 사업으로 경쟁력을 키우려면 중국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최근 경영환경 급변에 대해 “기존의 성공방식만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도전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경영환경의 변화 요소를 남보다 먼저 따라 잡고 적절한 시기에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은 결코 쉬운 시장이 아님을 유념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갖춰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앞서 2006년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에 제1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4만5000t의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2공장 착공에 들어갔었다. 여기서 생산되는 복합수지는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LG전자·기아자동차 같은 한국기업과 하이얼전자·메이디·치루이차·지리차 등 중국 현지기업에 공급한다. 또 러시아·태국·대만·베트남에 수출도 한다. GS칼텍스는 1, 2공장을 합쳐 중국 수요의 7%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매출 목표는 1500억원이다.

김태진 기자

◆복합수지=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주로 자동차 및 세탁기·에어컨·냉장고 같은 가전제품 소재로 사용된다. 중국은 복합수지 수요가 연 120만t에 달하고 연평균 15%씩 성장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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