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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묵주, 티아라 점퍼 … 내일 새 주인 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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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위아자 나눔장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터에서 경매로 판매될 명사들의 기증품이 14일 밤까지 속속 도착했다. 위아자 장터는 16일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4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걸그룹 티아라도 위아자 장터에 소중한 물품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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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입하는 분들께 행운 따르길”=정진석 추기경은 성경책 한 권과 묵주를 기증했다. 정 추기경은 “성경은 하느님이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무소속 후보도 각각 기증품을 보내왔다. 나 후보의 물품은 금장도(金粧刀)다. 전통 금속공예가인 단암 정대해 선생의 수공예 전통 공예품으로 가정에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박 후보는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원순씨를 빌려 드립니다』 등 자서전 4권에 사인을 해 보내왔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다기(茶器) 세트를 내놨다. 오 총장은 “한국음식과 술의 세계화에 앞장서온 광주요 사장에게서 10년 전 받은 선물”이라며 “구입하는 분께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은 미니 병풍 형태의 나전칠기를 내놨다. 박 총장은 “중국 다롄외국어대 총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선물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네 가지 예술인 거문고·바둑·글씨·그림이 4폭 병풍에 새겨져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내외는 본지의 명사 기증품 관련 기사를 본 뒤 도자기와 손목시계 한 점씩을 보내왔다.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이 사인한 야구공과 배트 세트, 개그맨 장동민씨의 책, 개그맨 지상렬씨의 운동화는 장터 당일 현장으로 바로 배달돼 경매에 부쳐진다.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로 유명한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의 기증품은 칠레 와인(비냐 마이포) 2종 두 세트다. 국제 와인 경쟁대회인 코리아와인 챌린지에서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와인이라고 한다.

 ◆ 티아라, 유세윤도 동참=배우·가수·개그맨들의 기증품도 마감 직전까지 쏟아졌다. 최근 일본에 진출한 여성 7인조 걸그룹 티아라는 곰돌이 인형 두 점과 야구점퍼 한 점을 보내왔다.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노래로 가요계 정상에 오른 티아라 멤버들은 “좋은 일에 물건을 내놓게 돼 기쁘다”며 “수익금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말 대표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1박2일’(KBS2)에서 핵심 멤버로 급부상한 개그맨 이수근씨는 닌텐도 게임기를, 시청자로부터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뜻)이라는 별명을 얻은 개그맨 유세윤씨는 모자를 각각 내놨다.

송지혜 기자

이런 기증품도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 사인한 야구공과 글러브 세트

▶ 허영범 경찰수사연수원장 - 도예명인 최병덕 선생의 도자기

▶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 넥타이 세 점과 필리핀 토산품

▶배우 왕지혜 - 원피스

▶배우 이종수 - 농구공

▶배우 강예빈 - 청바지

▶방송인 김용만 - 축구화

▶방송인 안선영 - 신발

▶방송인 김준희 - 의류

▶개그맨 지상렬 - 운동화

▶개그맨 장동민 - 책

▶개그맨 유상무 - 골프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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