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의 미술가’ … 블랙이글스 공중쇼에 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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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와 함께 벌어지는 군악대공연은 육·해·공·해병대와 외국 군악대가 참가하여 장관을 이룬다.

◆무기전시=이번에 전시되는 무기·장비 중 K-9 자주포와 코브라헬기·교량 전차 등이 눈길을 끈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1989년 7월부터 신형의 자주포 개발에 착수하여, 1994년 시제차를 완성, XK-9이란 명칭을 부여했다. 또 1996년 10월부터 개발한 모델로 1999년 말 완성되었다. 최신의 자동화 사격 지휘체계와 정밀 사격 통제 장치를 갖추고 있어 타 자주포 3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DP-ICM등 특수탄약을 사용함으로써 적에게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고 고성능 장갑궤도 차량으로 기동성이 탁월하여 산악 및 각종 장애물 극복 능력이 뛰어나 한국적 지형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AH-1 코브라는 공격용 헬리콥터로서는 처음으로 등장한 기체로서 미육군형이 휴이 코브라, 해병대용이 시코브라로 불린다.

 최초모델은 AH-1G로서, 1967년 후반부터 베트남전에 투입되어 위력을 발휘하였다. 이후 S형을 더욱 개량한 AH-1F형이 1988년에 등장했으며 신형 사격통제장치를 도입하여 레이저 거리 측정기, 조종사용 HUD 등이 신설되었으며 에어필터·레이저 경보장치·야간공격용 장비 등도 일부 기체에 적용되었다. 기본 무장으로 토우 8발, 2.75인치 로켓포드, 20mm 발칸포 등을 탑재하며 지상지원은 물론 대전차 공격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K-1 전차도 전시된다. 1980년대 국내기술로 개발된 3세대 전차로 특수장갑에 의한 방호력과 열 영상장비를 장착하여 주·야 악천후에도 관측 및 사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레이저에 의한 거리측정이 가능하다. 기존 전차보다 초탄 발사시간을 크게 줄였다. 특히 고지에서 저지 사격이 가능한 장비로 일명 88전차라고도 한다.

한방에 맥주병을 깨는 특전대원의 격파시범.

  ◆탄약전시관=탄약의 현재·미래와 친 환경적인 탄약 개발 및 비군사화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무기체계별로 탄약발사→목표지점 타격→결과까지 일련의 과정을 알 수 있도록 장비를 축소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탄약실물 모형과 관통 철판을 동영상으로 보여줘 관람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무기체계 실물 축소모형을 사용탄약과 연계하여 보여주고 탄약 실물모형도 관람할 수 있다. 탄종별로 위력시범 영상과 관통시험 재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군악대공연=이번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가 군악대 공연이다. 질서정연한 대열과 함께 가슴을 치는듯한 드럼과 관악기 퍼레이드는 육·해·공·해병대·3개국 외국군악대 합동으로 공연을 한다. 개막식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군’이란 주제로 550여명이 출연한다. 또 민·군합창단과 연예병사·발레리나·팝페라가수도 함께 출연하여 개막식 분위기를 띄운다. 우선 발레리나를 선두로 ‘볼레로’를 연주하면서 전체 군악대가 들어오고 군악대의 타악연주가 이어지면서 연예병사들의 축하 공연이 이뤄진다. 이어 영원불멸의 ‘불새’를 특수효과로 표현하여 우리군의 용맹함을 과시한다.

 폐막식에도 군악대 합동 공연은 볼만하다. ‘see you again’을 주제로 국내 군악대(3군+해병대), 해외군악대(3개국), 각군 마스코트 깃발무(국악대), 민+군 연합 합창단, 연예병사, 발레리나, 팝페라 가수 등 350여명이 출연한다. 이날 볼거리는 주제곡연주 ‘계룡, 그곳에서 세계를 외치다’ 연주와 합창이다. 특히 전 출연진과 관람객의 카드섹션과 어울려 민·군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육군국악대(119명)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오방진과 같은 병법이나 전투기술을 북을 이용한 춤으로 표현한 것 특징이다. 해군(80명)은 ‘독도는 우리 땅’을 주제로 하여 편곡한 ‘독도 랩소디’로 한반도 대형을 펼쳐 보이고 공군군악대 90명은 마칭곡의 빠름과 느림을 이용하여 F-15K 대형을 펼쳐보인다. 해병대 군악대는 해병대의 상징인 대형앵커와 독수리를 연출하면서 귀신잡는 해병을 표현한다.

특히 미국·일본·중국의 해외군악대도 볼만하다. 58명의 미국 군악대는 ‘Crazy in Love’ 등 팝메들리로 콘서트 밴드 구성의 경쾌한 연주가 특징이며 일본은 ‘개선 행진곡’ ‘베이 브리즈’ ‘정열대륙’ 등을 연주한다. 중국도 흑룡강성 여자 군악대 54명이 ‘북극상상’ ‘말리꽃’ 등을 연주한다. 이와함께 190명이 한몸이 되어 절도있고 패기 넘치는 폐막식 의장대 퍼포먼스도 화려하다.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10월 5일 개막식 식전행사로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간 계룡대 비상활주로 상공에서 펼쳐지는 에어쇼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쏟아내는 환상적인 하늘에 그리는 ‘예술작품’이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T-50B 8대로 편성되어 이글대형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름그대로 푸른 하늘로 높이 비상하는 독수리 모습을 그린 블랙이글스의 대표대형으로 태극문양 연출, 큐피트의 화살 등 총 27개의 대형을 연출할 계획이다. 블랙이글스 전투 조종사들은 다양한 특수비행을 통해 조종사들의 조직적인 팀웍과 고도의 비행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이다. 이날 선보일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팀웍을 바탕으로 바늘끝만한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아슬아슬한 공중곡예를 펼친다. 8개 항공기로 편대를 구성하고 있는 블랙이글스는 웅장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1대 또는 2대로 실시되는 단기기동은 스릴과 박력을 보여준다.

블랙이글스 전용 에어쇼 T-50B 항공기는 윗면은 검은색과 흰색, 아랫면은 노란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독수리를 형상화하고 날렵한 곡선으로 블랙이글스의 역동성을 나타낸 강하고 진취적인 느낌을 준다. T-50B 항공기는 조종석 내부와 항공기 외부에 핀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기존의 T-50 항공기에 비해 에어쇼 기동 분석과 영상 자료 확보에 용이해졌다. 항공기 양 쪽 윙팁(Wing Tip)에 비저블 라이트(Visible Light)가 장착되어 있어 관객들이 에어쇼를 관람하기 편리해졌으며 에어쇼 교차 기동 시 마주보고 비행하는 항공기의 위치 파악이 보다 쉬워졌다. 그리고 기존의 스모크 와인더(Smoke Winder)에 비해 굵고 짙은 연막을 장착하였다.

군복입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가 부대원에 경례연습을 하고 있다.

◆병영식사, 군복입기 체험=반합비빕밥과 주먹밥·반합라면 등 군인들이 야전에서 먹는 야전병 식사 체험도 저럼한 가격에 관람객들에게 팔고 있다. 또 일반 병사들의 식사도 체험할 수 있으며 군문화축제장에서는 추억의 건빵도 한봉지에 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체험·이벤트장에서는 육·해·공군의 군복과 군장을 직접 입고 군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와함께 함정탑승, 전투기 탑승체험을 비롯하여 천체관측 체험과 페이퍼아트, 클레이아트, 코스프레, 나만의 군번줄과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군대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 4만5000㎡의 병영체험장에서는 단정도하, 고공막타워, 외줄타기 등 20여종의 다양한 병영체험을 특전사와 함께 할 수 있다. 장갑차와 아파치 헬기 등 최신 무기와 장비 등 80점이 전시되어 군인들과 함께 탑승을 해볼 수 있으며 장갑차를 실제 탑승하여 기동시범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육군관에서는 육군의 역사관을 비롯하여 시대별 생활상, 군복전시체험관, 군장비 체험 등 육군의 다양한 변천과정을 볼 수 있다. 계급별 다양한 전시군복을 착용해 볼 수 있으며 기념촬영→즉석 사진인화→액자형 ‘마우스패드’ 에 삽입해준다.

질서정연한 대형을 펼치며 묘기를 보여주는 헌병 사이카 행렬.



◆병영훈련체험=‘강한 육군, 국민과 함께!’ 라는 슬로건으로 치러지는 이 행사는 자신감과 담력을 기르기 좋다. 주요 종목은 외나무다리·그네타기·외줄타기·두줄타기·세줄타기·경사판 오르기·헬기레펠·인공암벽·경계·레이저 총 사격·지뢰탐지기·종합장애물·모형탑·단정도하 등이다.

◆위문열차공연=주행사장에서 개최되는 위문열차 공연에서는 연예인과 연예병사들이 출연하여 관람객들에게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육군홍보대사 최경주 프로골퍼 팬 사인회와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 프로와 함께하는 육군 이발체험 등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다.

 

◆모형헬기대회=10월 8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실시하는 이 대회는 육군항공 병과 홍보와 조종사·정비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투형 군대로 변모하는 ‘강한 육군상’을 알리기 위한 홍보이벤트다. 참가선수는 100여명이며 소형 모형헬기 조종체험도 800여명에게 실시 될 예정이다. 경기종목 확정은 3개부문 6개종목으로 지정종목(일반비행),자유종목(곡예비행), 개인제작 실물축소 모형헬기 등이 있고 초급·중급·고급과 3D 초급·3D 중급이 있다.

 ◆영화상영=페스티벌 개막일부터 계룡도서관과 엄사도서관에서 매일 두편의 영화가 각각 상영된다. 1회는 오후 4시에 시작되고 2회는 오후 7시에 상영된다. 상영영화는 계룡도서관에서는 라이언일병 구하기(5일 4시) 태극기 휘날리며(5일 7시) 포화속으로(6일 4시) 집결호(6일 7시) 블랙호크다운(7일 4시) 해병묵시록(7일 7시) 님은 먼곳에(8일 4시) 햄버거 힐(8일 7시) 플래툰(9일 4시) 비무장지대 DMZ(9일7시)다. 엄사도서관에서는 비무장지대 DMZ(5일 4시) 플래툰(5일 7시) 햄버거 힐(6일 4시) 님은 먼곳에(6일 7시) 해병묵시록(7일 4시) 블랙호크다운(7일 7시) 집결호(8일 4시) 포화속으로(8일 7시) 태극기 휘날리며(9일 4시) 라이언일병 구하기(9일 7시)다.

 ◆체험행사=함정 시뮬레이터 체험(10월 5일~9일)은 해·공군 전시체험장에서 열리며 전기능 함교훈련, 개인조함 숙달훈련용으로 이용한다. 평상시 경험하기 힘든 비상상황을 적용가능하여 경험부족을 해소하고 주·야간 및 악천후 상황 등 다양한 가상훈련으로 실전과 같은 체험행사를 한다.

 전투기 시뮬레이터 체험(10월 5일~9일)은 이벤트 체험장에서 실시된다. 이곳에서는 전투기 시뮬레이터를 조종하면서 실제 전투기 조종 원리를 체험하게 된다. 공군 실 전투기를 바라보며 실전과 같은 체험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Star Car 천체관측 체험’도 매일 이벤트 행사장에서 열리며 6대의 망원경을 통해 달·목성·금성 등을 관측소별로 나눠 관측한다. 체험인원은 하루 400여명이다.

 상층풍 기상관측 장비 체험 이벤트는 공군 제73기상전대가 주관하며 상층풍은 수소나 헬륨을 넣은 기구를 추적해서 측정한다. 바람이 등압선과 평행하여 오염물질·먼지가 상층풍을 타고 확산하는 과정을 가르켜준다.

 

◆계룡대 개방=3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도 행사기간 중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계룡대안에 있는 태조 이성계가 대궐공사를 했던 신도내 주초석 등 일반인들이 좀처럼 관람하기 힘든 영내투어도 함께 이루어 질 계획이다. 코스는 1정문→주초석(정차설명)→헬기장→벽천호수→본청남문→대강당→통일탑(하차·사진촬영)→1정문으로 돌아오는 구간으로 약40분정도가 소요된다. 참여신청은 당일 행사장에서 받으며 버스 3대, 용도령 2대를 이용하면 된다.

계룡시에서는 코레일과 계룡군문화축제 관광열차 운행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행사기간 동안 매일 07:45(무궁화호)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계룡역까지 운행하여 수도권 관람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편리하다.

◆가는길=대전지역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서틀버스가 운행된다. 고속터미널~대전역~유성터미널~현충원~동학사를 거처 행사장까지 매일 8대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또 계룡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에서 계룡역, 시내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주차장 순환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계룡역에 정차하는 열차도 현재 56회에서 97회로 증차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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