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j Insight] 정성욱 PD ‘선생님 왜 반말해요’ 따지던 학생, 충격이었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8면


가방 대신 휴대전화 충전기 하나 달랑 든 아이가 교문을 들어선다. 여자 화장실은 여학생들이 화장을 고치는 곳이 돼버렸고, 긴 머리의 남학생들은 거리낌없이 주머니에 담배를 넣고 다닌다. 쉬는 시간에 학교 밖으로 도망간 아이를 잡으러 나서는 교사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지난해 말 방영된 뒤 TV 다큐멘터리가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쓴 EBS의 10부작 ‘학교란 무엇인가’에 등장한 한 고등학교의 모습이다. 난감하다. 이쯤 되면 공교육 붕괴를 얘기하는 것마저 사치로 느껴진다. 그런데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 학교에서 희망을 발견했단다. 희망? 대체 어디에 희망이 있다는 걸까. 제작진은 최근 같은 제목의 책도 펴냈다. 1권은 이미 출간됐고, 다음 달께 2권이 나온다. 총 1년4개월 동안 “다시 학교에 다녔다”는 이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했을까. 제작팀을 대표하는 정성욱(42) PD를 만났다.

글=김선하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일단 이것부터 물어 보자. ‘학교’란 대체 뭔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곳이다. 학교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떻게 협력하는지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공교육 무용론이 나오는 건 학교가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어서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석 달에 걸쳐 교사·학생·학부모는 물론 전직 교육부 장관, 전교조·교총 같은 교원단체, 연간 몇 십억원씩 버는 유명 학원강사까지 만났다. ‘학교가 뭐 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각각이었는데 딱 한 가지는 일치했다. ‘학교가 뭘 할 수 있겠느냐’는 식의 비관론이 팽배해 있었다.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 키우는 ‘고발’이 아닌 ‘생산적 담론’을 던져야겠다고 느꼈던 이유다.”

●우리 학교, 뭐가 가장 큰 문제인가.

 “하루 평균 152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난다. 학교 생활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절망하고 있다. 종이에 꿈을 써 보라고 했더니 ‘꿈 없음’이라고 쓴 아이도 많았다. 아이들에게 학교가 자신의 가능성을 구현해내기 힘든 공간이 돼 가고 있다는 증거다.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다. 선생님도 학교가 즐겁지 않다. 아침마다 출근하기 싫다는 교사를 많이 만났다.”

●요즘 학교는 옛날과 어떻게 달라졌나.

 “‘관계’가 무너졌다. 우리가 TV에서 10부작 내내 떠들었던 것도 관계에 대한 얘기다. 무너진 관계를 다시 한번 세워 보자는 거다.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이 체벌을 하면 신고한다. 옛날엔 그냥 맞았다. 체벌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과거엔 적어도 선생님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있었다는 뜻이다. 국가기관이 주최한 토론에 패널로 나간 적이 있었다. 간접 체벌을 어디까지 허용하는 게 (학생의) 인권을 지키는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더라. 안타까웠다. 어떻게 해야 체벌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인가를 먼저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고민 없이 ‘엎드려 뻗쳐’를 허용할지, ‘교실 뒤에 세워 놓기’까지만 가능하게 할지를 얘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은 체벌이 논란이 되지만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나중엔 선생님이 반말한다는 이유로 학생이 신고할 수도 있다. 실제로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목격한 일이다. ‘선생님, 왜 반말해요’라고 따지더라. 충격적이었다.”

 이 다큐멘터리의 1, 2부에는 세 고교가 등장한다. 공부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많이 모인 신설 학교, 입시학원은 꿈도 꾸기 힘든 시골 학교, 그리고 수도권의 한 특성화학교다. 제작진은 왜 이 학교들을 선택했을까.

●대도시의 ‘평범한’ 학교는 왜 뺐나.

 “교육을 ‘경쟁’의 틀로 보면 이 학교들의 얘기가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뒤처지고 소외 받는 학생·학교를 어떻게 안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공생’의 얘기를 하자면 적절한 곳일 수 있다. 취재를 하면서 이젠 우리 교육의 틀이 경쟁에서 공생으로 바뀌어야만 하는 시점이 됐다고 느꼈다. 지나친 경쟁이 만들어낸 문제들이 ‘정점’에 와 있다. 더 놔뒀다간 폭발할지도 모른다.”

●너무 이상론처럼 들리는데.

 “한 대안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말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것이라고.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 하지만 이젠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적인 것이 현실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상식적인 사회 아닌가.”

●그럼 ‘희망’은 어디서 찾았나.


 “대부분의 학교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다. 여러 교장·교사에게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설명하면 대부분 공감하더라. 하지만 그 학교에서 촬영해도 되겠느냐고 하면 대번에 말이 달라졌다. ‘정 PD, 우리 학교는 좀 빼주지. 우리는 아이들이 좀 그래서…’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왕따’ 문제도 한번 다뤄 보고 싶었던 주제다. 어렵게 선생님 한 분을 섭외했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수업 끝나고 오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알고 보니 그 학교 교장 선생님이 ‘그런 주제를 왜 우리 학교에서 찍느냐’고 못하게 했나 보더라. 고충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병을 고치려면 어디가 아픈지부터 들여다봐야 할 것 아닌가. 나는 ‘있는 그대로의’ 학교 모습을 용감하게 공개한 선생님들에게서 희망을 찾았다. 이분들 중 몇몇은 방송이 나간 뒤 힘든 일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적어도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다. 이 프로그램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는 게 우리 학교 교육의 현실이 그렇게까지 암담하지는 않다는 증거다. 선생님들이 희망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다큐멘터리의 한 에피소드에서 한 학부모는 이런 주장을 한다. “설령 백 명의 학생이 모두 싫어하는 한 명의 나쁜 아이가 있다 해도 학교는 그런 아이도 데리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제작진은 방송에서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런 아이를 포용해야 하나, 내보내야 하나.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학교가 아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그 학교의 문화가 함께 공부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면 이런 아이도 함께 갈 수 있다. 하지만 학교 방침에 따라오는 아이만 데리고 가는 문화라면 이 아이는 결국 학교를 나갈 거다. 학교가 판단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판단한다는 얘기다. 물론 뭐든지 다 허용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관계’에는 경계와 존중이 필요하다. 경계를 너무 강조하면 권위주의가 되고, 존중만 강조하면 방임이 된다. 학교는 경계와 존중의 선을 정해 놓고, 그 사이에서 관계가 이뤄지도록 하면 된다. 다만 아이들이 극단적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미리미리 안전망 역할은 해줘야 하지 않겠나.”

 ‘학교란 무엇인가’는 여러 독특한 실험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다. 더 나은 교사가 되고 싶다고 신청한 52명 중 5명을 선발해 그들의 실제 수업 장면을 찍은 뒤 교육 전문가들에게 평가와 조언을 듣게 했다. 반 년 넘게 계속된 프로젝트가 바꿔 놓은 교사들의 모습은 놀라울 정도다.

●수업 기술을 향상시키는 비법은 뭐가 있던가.

 “안타깝게도… 없다. 사실 수업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청한 교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들과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어떤 기술도 소용 없다는 게 드러났다. 아이들과의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몇 가지 소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이 아침마다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프로젝트가 화제를 모으면서 EBS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를 별도의 8부작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현재 방송 중이다. 정 PD는 “누군가 이 기획을 가리켜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교사 한 명이 바뀌면 아이들 30명을 바꿀 수 있고, 그 교사의 정년이 20년 남았다면 600명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책은 왜 냈나.

 “아무래도 방송은 일회성 아닌가. 우리가 방송을 통해 세상에 던졌던 얘기들이 씨앗이 돼 더 큰 변화를 가져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냈다. 일회성으로 흘려 보내기 아까웠던 정보도 많았다.”

 책으로 출간된 『학교란 무엇인가』 1권에는 방송에 소개된 내용 중 실용적인 부분이 주로 담겨 있다. 대표적으로 학부모의 귀가 번쩍 뜨일 부분이 ‘0.1%의 비밀’이다. 국내 최초로 전국 164개 고교의 성적 최상위 0.1% 학생 800명의 공부법·지능지수(IQ)·생활습관 등을 조사했다. 정 PD는 “성적 최상위권이 되려면 할아버지의 경제력과 아빠의 학벌, 엄마의 정보력이 결합돼야 한다는 비아냥 섞인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0.1% 학생들은 뭐가 다르던가.

“IQ가 평균 134로 일반 학생(125)보다 약간 높긴 했다. 하지만 이 정도 IQ 차이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했다. 실제로 IQ 상위 0.1% 영재들의 학교 성적은 상위 0.1%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 일과도 0.1% 아이들이나 보통 학생들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억력이 딱히 더 좋다고 하기도 어려웠다. ‘0.1%의 비밀’은 이들이 자신이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을 ‘메타 인지’라고 한다. 최상위권 아이들은 메타 인지 능력이 아주 뛰어났다.”

●메타 인지는 어떻게 길러지나.

 “서울대에 들어간 학생들의 공부법을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다. 0.1% 학생들은 혼자 차분히 복습하는 시간이 월등히 길었다.”

●다른 특징은 없었나.

 “학습법뿐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에도 차이가 있었다. 0.1% 아이들 중에는 부모와 대화하면 ‘편안함을 느낀다’ ‘즐겁고 유쾌하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인 비율이 74%나 됐다. 또 하나 차이는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이 92%로 압도적이었다는 점이다. 아침을 먹어서 두뇌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보다는 아침 식탁에서 가족과 대화하면서 얻게 되는 것이 훨씬 많아 보였다.”

●사교육의 문제점도 지적했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이뤄내는 성취감을 맛보지 못하고 사회에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면 아무것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어른이 돼버린다. 사교육의 경제적 부담도 나쁜 영향을 준다. 돈을 내는 부모만 힘든 게 아니다. 아이도 ‘가족이 나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정서적 악영향을 받는다.”

 그는 학원들의 겁 주기 상술을 강하게 비판했다. 예를 들어 제작진이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중학교 1학년생을 유명 학원에 데려가 ‘영어 레벨 테스트’를 받게 했더니 90점 만점에 54점이 나왔다고 한다. 이 학생은 미국 학교에서 영재반 우등생이었다. 영어교육 전문가도 “상위 1% 이내의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학원에 대한 맹신이 얼마나 허무한 것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 PD는 인터뷰 시작 전 “두렵다”고 했다.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고작 2년 정도 고민한 사람이 교육에 대해 떠든다는 게 민망할 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단 말문이 열리자 거침이 없었다. 그를 포함한 10명의 제작진이 취재한 200여 곳의 학교는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줬을까.

●끝으로 다시 한번 묻자. 당신에게 ‘학교’란 뭔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나를 포함한 제작팀 모두 학교에 대한 냉소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학교란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 냉소와 폄하가 많은 부분 지워졌다. 오랜 시간 팀을 이뤄 일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도 새삼 깨달았다. 내게는 제작 과정 자체가 일종의 학교였던 셈이다. 학교는… 관계다. 그리고 관계가 바로 학교다.”

What Matters Most?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이죠. 사람은 이야기의 ‘화수분’입니다. 제가 찍는 다큐멘터리는 소재가 뭐가 됐든 앞으로도 계속 사람이 중심에 있을 겁니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더라도 자연 자체보다는 그 안의 사람 얘기를 담을 것 같아요. 저는 사람을 ‘보물’로 만드는 것은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보물로 만드는 PD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많습니다. 시청자들이 제 얘기에 공감하는 한 계속 다큐멘터리를 찍을 겁니다.”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현실 재창조다 … 눈 아닌 가슴으로 학교 보고 싶었다”

한국방송대상 대상 및 TV 다큐멘터리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교양정보 부문 작품상, 방송통신위원회 2011방송대상 사회문화 부문 우수상…. ‘학교란 무엇인가’가 받은 상 가운데 일부다. 굵직굵직한 상만 8개를 받았다. 현재 일본 NHK 주관의 권위 있는 국제 방송상인 ‘재팬 프라이즈’ 본선에도 진출해 있다.

●어떤 상이 가장 기뻤나.

 “한국PD대상 교양정보 부문 작품상이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컸다. 가장 의외였던 것은 삼성언론상이다. 작품상이 아니라 ‘어젠다 상’을 받았다. 우리 팀의 목표가 생산적 담론의 제시였는데 이를 알아준 것 같아 기뻤다. 솔직히 상금이 제일 많기도 했고….(웃음)”

●요즘 TV 다큐멘터리답지 않게 차분하다. 그런데도 인기를 끈 이유는.

 “최근 많은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컴퓨터 그래픽도 화려해졌고…. 우리라고 왜 고민이 없었겠나. PD는 ‘화면’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처음엔 어떻게 ‘비주얼’을 살릴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접근하지 않기로 했다. 영상·화질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놓치지 않고 담는 데 주력했다. 눈이 아닌 가슴으로 보고 싶었다.”

●다큐멘터리가 뭐라고 생각하나.

 “다큐는 현실의 재창조다. 완벽하게 객관적인 다큐멘터리라는 건 세상에 없다. 무엇을 찍든 그 안에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담기게 마련이다. 물론 그 메시지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그래서 늘 떨고 있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방송을 통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한 컷, 한 컷을 편집해서 붙일 때마다 떨면서 작업한다. 다큐 PD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떨린다.”

●자녀가 몇 명인가. ‘학교’를 뭐라고 생각하던가.

 “유치원생 아들이 있다. ‘학교란 무엇인가’를 제작할 때 한번은 집에서 컴퓨터로 편집을 한 적이 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소리를 치는 장면이었다. 아들이 우연히 이 장면을 같이 봤는데 나중에 이 얘기를 하면서 ‘학교 들어가기 싫다’고 하더라. ‘학교 가면 선생님이 막 소리지르고 야단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그런데 (방송에 등장한)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선생님을 보더니 생각이 좀 바뀐 것 같더라. 학교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정성욱 PD

1995년부터 EBS에서 일하고 있다. ‘학교란 무엇인가’ 외에 ‘인간의 두 얼굴’ ‘시대의 초상’ ‘동자승-30일간의 출가’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지금껏 20개가 넘는 각종 방송상을 수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