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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색다른 영화 보실래요 … 건물이 주연인 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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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영화와 건축이 만났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건축영화제(SIAFF)가 다음 달 20∼24일 서울 이화여대 내 예술영화전용관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2009년 시작된 건축영화제는 2년 연속 70%가 넘는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개막작은 차드 프리드리히 감독의 신작 ‘프루이트 아이고’다. 1950년대 미국의 아파트단지 ‘프루이트 아이고’(사진)가 슬럼가로 전락하면서 20년 후 철거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일본계 미국인 건축가인 미노루 야마사키가 사회학자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설계한 건축물을 통해 인간과 건축의 관계를 조망했다.

 개막작을 포함해 장편 8편, 단편 8편이 상영된다. 폐막작인 ‘인사이드 피아노’는 아마도 건축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모을 것으로 짐작되는 작품.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건축물을 재조명한 다큐다. 피아노는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과 함께 용산역세권 개발에도 참여하는 세계적 건축가다. 이탈리아 가구회사 B&B과 프랑스 음향연구회사 IRCAM의 건물과 건물 안 일상을 각각 다룬 단편 두 개로 이뤄졌다.

 무성영화 시대의 스타 버스터 키튼이 출연한 단편 두 편도 관심을 모은다. 조립식 이동가옥이 소재인 ‘일주일’과 소위 ‘스마트홈’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는 ‘일렉트릭 하우스’다.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블로그(blog.naver.com/siaff)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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