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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오픈 하우스’ 같은 취업설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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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CJ는 15~20일 입사 준비생 600명에게 사옥을 보여주고 선배 사원과 대화를 나누게 하는 취업 설명회를 했다. 19일 서울 퇴계로 CJ제일제당 본사 로비에서 CJ제일제당 해찬들팀 박정서 사원(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식품 마케팅은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류지희·24·여·성균관대 경영학4)

 “CJ제일제당의 마케터가 하는 일은 다른 회사와 좀 달라요. 우리는 마케터를 ‘브랜드 매니저’라 부릅니다. 신상품 기획과 개발, 시장 개척, 판매 등등을 모두 하지요. 상품 탄생에서 성장까지를 모두 책임진다고 보면 됩니다.”(박정서·26·CJ제일제당 해찬들팀 마케팅 담당)

 지난 19일 오후 8시 서울 퇴계로5가 CJ제일제당 지하 1층의 식당가 ‘푸드 월드’. 저녁식사를 하는 입사 준비생 10명과 CJ그룹의 젊은 사원 3명 사이에 문답이 오갔다. 이 자리는 CJ그룹이 마련한 입사설명회 ‘온리 원 오픈 하우스(only one open house)’ 프로그램 중 하나. 현재 ‘탐난다, 당신’이라는 모토 아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하고 있는 CJ가 ‘인재 모시기’ 전략의 하나로 만든 설명회였다. ‘다른 데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회사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의미로 ‘온리 원 오픈 하우스’란 이름을 붙였다. CJ그룹 인사팀 이정국 부장은 “CJ의 고객 중 하나라 볼 수 있는 인재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생각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류보람(24·여·연세대 물리학 석사)씨는 “본사에서 입사설명회를 하는 회사가 몇몇 있지만 대부분 수많은 구직자를 큰 강의실에 모아 놓고 강연이나 하는 정도”라며 “CJ는 입사지원서 작성요령을 세세하게 알려준 데다 소그룹으로 나눠 식사까지 하면서 거의 일대일로 대화할 수 있어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렇게 차별화된 행사를 구상한 것은 ‘남다르다’는 의미의 ‘딴’을 내세우는 CJ의 기업문화와도 잇닿아 있다.

 CJ는 자사에 지원했는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자체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별도로 설명회 참가자 600명을 모집했다. 설명회는 15~20일 8차례에 나눠서 했다. 참석자에겐 당일 아침 “기다리고 있을게요”란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

 20일 행사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네 시간 동안 진행됐다. CJ에 대한 소개를 하고 각종 입사지원서 작성요령을 알려준 뒤 사무실과 사옥 내 헬스클럽·휴게실·어린이집·연구개발(R&D)센터를 보여 줬다. 저녁식사를 겸한 선배와의 대화는 그 다음에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그룹 각 사에서 마케팅·영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간부사원들이 나와 각기 어떤 일을 하는지를 설명했다. 이정국 부장은 “내년엔 더 발전된 ‘온리 원 오픈 하우스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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