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우체국과 손잡는다

중앙일보

입력 2011.09.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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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산업은행 고객들이 앞으로는 우체국 점포에서도 입출금이나 송금 등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이 조만간 우체국 예금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영업망을 함께 이용할 계획이라고 산은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체국 예금의 경우 서울에는 점포가 많지 않으나 지방은 다르다”며 “이번 MOU 체결로 산은의 영업 기반이 지방에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수신 기반이 취약한 산업은행으로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점포가 많은 우체국 예금과 손을 잡게 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우체국 예금의 점포는 농협보다 적지만,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국민은행(1140여 개)의 2배에 달하는 2700여 개에 이른다. 이 중 55%가량이 수도권이 아닌 농어촌 지역에 몰려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번 제휴에 대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우체국 예금 인수의 첫 단계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체금 예금의 고위 간부는 “우체국 예금은 이미 155개 금융회사에 망을 빌려주고 있고, 산은과 MOU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며 “기업은행에는 창구와 예금입출기(ATM) 등 자동화기기까지 개방했지만 산은에는 창구만 개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경호·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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