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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 경영 자문, 원자재 공동구매 … 계열사별 상생위원회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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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공생 발전을 위해 협력 업체 지원을 넘어 사회와의 공생 발전도 추구하고 있다. 그룹의 주 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임직원들은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현대그룹의 창업주 고(故) 정주영(1915~2001) 명예회장은 “기업은 이익이 우선이긴 하지만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창업주의 정신을 계승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현대그룹의 ‘신조직문화 4T’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T는 신뢰(Trust), 인재(Talent), 불굴의 의지(Tenacity), 혼연일체(Togetherness)를 뜻한다. ‘신뢰’는 사회의 일원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강조한다. ‘혼연일체’는 내부 구성원은 물론 협력 업체와도 적극적인 상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에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축해 공생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선박의 유지 관리, 운항과 관련해 협력 업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경영 자문을 하고 있다. 자문 파트너 역할을 하면서 양측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상호 ‘윈-윈’을 위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해 서울 영등포 지역 노인의 건강 증진을 돕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었다. 안마사 자격증을 지닌 시각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주고, 노인에겐 건강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협력 업체가 사용할 원자재와 부품을 한꺼번에 주문받아 구매해주고 있다.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면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발주할 물량을 협력사에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은 대리점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우수 대리점을 포상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제휴를 맺고, 저소득층 노인이 택배 직원으로 일하는 ‘실버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있다.

현대아산은 통일부로부터 대출받은 남북협력기금 70억원 전액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협력 업체에 지원했다. 자체적으로도 협력 업체에 긴급 운영자금을 대출해주고 임대보증금을 환불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현대U&I는 협력 업체에 정보기술(IT) 교육을 지원하고, 이들과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는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반기별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간담회를 열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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