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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민통선 가치, 세계에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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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 일부 지역이 유네스코의 ‘생물권(生物圈· Biosphere) 보전지역’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도전한다.

 환경부는 DMZ의 우수한 생태적·환경적·역사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DMZ 지역에 대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서를 22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보전지역 지정 여부는 내년 6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DMZ와 인근 지역은 대암사초와 만주송이풀 등 식물 2237종과 산양·사향노루·삵 등 포유류 45종, 저어새·흰꼬리수리·검독수리 등 조류 260종을 포함해 2700종 이상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신청한 곳은 핵심·완충·전이지역으로 구분되며 면적은 모두 2979.13㎢다. <그래픽 참조>

 생물권보전지역에 지정되면 핵심 지역에서는 생태계 보호가 우선이며 연구·모니터링과 같은 최소한의 활동만 가능하다. 완충지역에서는 생태탐방 등 교육·연구기능과 민통선 내 특화마을 조성을 통해 주민 소득증대사업이 병행된다. 전이지역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인증 로고가 부착된 지역특산물 생산이나 생태관광 등 주민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 진행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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