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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조롱글 쓰인 2013년형 제네시스 사진 전세계 유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포털에 실린 2013년형 제네시스 쿠페. 중간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 새겨져있다.

국내 한 인터넷매체에 게재된 신형 제네시스 쿠페 사진. 중간에 새겨진 한글이 지워진 상태다.

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가 새겨진 현대의 신형 자동차 사진이 인터넷망을 타고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은 국내 네티즌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인 왕이 등 중국 인터넷 사이트 자동차섹션에 2013년형 제네시스 쿠페 사진이 올랐다. 위장막이 없는 온전한 모습 그대로다. 이 사진은 해외 자동차전문사이트인 카스쿠프에 의해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스파이샷이다.

문제는 이 사진 한 가운데 '몽구 보고 있나?'라는 한글 문구가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다분히 조롱조로 느껴질 수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진의 앞부분을 봤을 때는 스파이샷으로 공개된 제네시스 신형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현재로선 우리도 전체 모양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의 닉네임이 '몽구보고있나'인 것으로 안다"며 "그가 포토샵처리를 하면서 닉네임을 새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뒷부분을 포토샵으로 조작했는지, 아니면 예전에 공개된 스파이샷의 화질을 좋게 개선하는 포토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진은 자동차전문사이트인 카스쿠프가 인용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언론과 인터넷 등이 이 사진을 받아쓰는 바람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국내 인터넷 언론들도 20일 이 사진을 게재했다. 다만, 문제의 문구를 지운 상태로 보도했다.

이를 본 한 중국 네티즌은 "하하! 상당히 재미있는 글이군" "유출했으니 베끼라는 말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얼른 베껴서 먼저 출시하고 디자인 등록을 하자"는 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카스쿠프에는 운송선에서 찍힌 신형 제네시스 쿠페의 스파이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카스쿠프는 신형 제네시스 쿠페가 3.8리터 V6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291 lb-ft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계는 2013년형 제네시스 쿠페가 내년 1월 '북미국제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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