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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6·9월 학력·모의평가로 본 2012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출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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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수능 기출문제는 수능 마무리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자료다. 그러나 역대 모든 기출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욕심을 부리기엔 수능 시험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최근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올해 수능을 예측해 전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최근 3개년 모의평가·수능 기출문제의 출제경향을 격주로 분석한다.

쉬운 수능, 상위권 실수 줄이기 중요

올 수능에서는 영역별 1% 만점자 배출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김효수 언어강사는 “1등급은 96점, 2등급은 92~93점, 3등급은 89~90점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1문제가 학과를 결정하고 2문제 차이로 지원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면 상위권 점수대에 수험생들이 밀집된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에서 1문제 실수라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어영역 접수인원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와 올해 9월 모의평가 접수인원을 각각 비교해보면 재학생은 1만6634명 줄었고, 졸업생은 1461명 늘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전체 접수인원이 줄었음에도 재수생이 증가한 것은 반수생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재수생이 수능에 강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재학생들의 수능 등급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휘·어법·쓰기

개요수정, 고쳐쓰기, 자료해석과 활용 같은 고정화된 유형이 매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EBS교재의 지문을 빌려오거나 문제를 일부 변형해 출제했다.

EBS교재에서 다룬 쓰기 문항의 핵심내용과 형식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EBS교재에 실렸던 문제를 두 문항으로 나눠 재구성하는 식이다. 그러나 올해 6월 모의평가 8번, 9월 모의평가 10번처럼 자료활용과 개요수정을 한 문제로 통합해 출제하는 변화도 보인다.

김 강사는 “어휘·어법·쓰기 문제는 단기간 학습으로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영역”이라며 “기출문제를 수 차례 반복해 풀면 문제유형을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전략적으로 집중해 점수를 끌어올려야 한다.

문학

문학영역은 잘 알려진 작품, EBS 수록지문, 낯선 작품이 2~3개 섞여 출제된다는게 특징이다. 9월 모의평가 현대시 부문에서 박남수의 ‘새1’(수능완성), 정일근의‘어머니의 그륵’(300제), 최두석의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지문으로 구성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투스 정지웅 언어 강사는 “EBS교재에 수록된 문학작품을 다시 한 번 정리하되 비슷한 성격의 대표적인 작가 작품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에듀 박담 언어 강사는 “시험이 쉬워지면 문학 문제의 오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선택지에 등장하는 역설법·반어법·감정이입·현실감·초월적 인물과 같은 개념어를 찾아 정리해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시는 갈래별 특징을 정리하고 시적 상황(태도·정서)을 분석한다. 고전시는 자연친화와 사랑·이별을 주제로 다룬다. 정 강사는 “2년 연속 자연친화가 나왔기 때문에 올해는 사랑·이별에 관련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설은 인물을 중심으로 성격·심리·태도를 파악하고 갈등 구조를 공부해야 한다. 수필은 작가의 인생관·가치관·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

비문학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 제재가 까다롭게 출제됐고 기술 제재 지문에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6, 9월 모의평가 모두 6개 지문 중 5개 지문이 EBS교재에서 다뤘던 지문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했다.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기보다는 개념·원리 중심으로 연계하면서 정보의 분석·종합·적용·추론·비판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응용·변형됐다. 특히 보기를 활용한 감상·적용 문제는 비문학 영역에서 매해 오답률이 높아 주의해야 할 유형이다. 박 강사는 “비문학 고난도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선 지문과 보기를 연관 지어 독해하고, 중심정보뿐 아니라 주변적인 정보까지 정확하게 독해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기출문제를 풀 때 정답뿐 아니라 오답도 왜틀렸는지 정확한 근거를 찾고, 쉽게 생각했던 유형과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를 선별해 반복해 풀어봐야 한다.


[사진설명] 서울 세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지난 6월 모의평가 언어 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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