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남벨트서도 나경원에게 12%P 앞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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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가 18일 남산 둘레길을 조국 서울대 교수와 걸으며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오른쪽)이 18일 서소문공원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대화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한 나경원 최고위원을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로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지지세는 약했다.

중앙일보가 17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후보, 박 변호사가 야권 통합 후보로 나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의 지지율은 박 변호사 45.8%, 나 최고위원 37.0%다.

 박 변호사는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강남 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도 47.5%의 지지율을 기록, 이곳에서 35.5%에 그친 나 최고위원을 앞섰다. 두 사람에 대한 강남 벨트의 지지율은 강북 지역의 지지율과 비슷했다. 강북권의 지지율은 박 변호사 47.8%, 나 최고위원 35.4%다.

 박 변호사는 자영업자·근로자·학생층에서 50%가량의 고른 지지를 확보하는 걸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부층에선 나 최고위원(41.7%)이 박 변호사(37.5%)를 약간 앞섰다. 박 변호사는 20~40대에서, 나 최고위원은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나 최고위원은 가상 대결 전체 지지율에선 박 변호사에게 뒤진 걸로 나왔지만, ‘투표 확실층’에선 44.8%(박) 대 43.1%(나)로 지지율 차이를 확 좁혔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표명한 8명 후보들에 대한 전체 지지율 조사에서는 박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거의 같은 걸로 나왔다.

 박 변호사는 25.8%, 나 최고위원은 25.6%로 오차범위 내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3~5위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4.1%), 박영선 민주당 의원(3.2%),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2.3%) 순이었다. 7~8위는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1.0%),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0.6%)이었다.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모름·무응답’ 비율은 34.3%로 나타났다.

 반면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경쟁력은 아직 강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다. 전체 후보군 중 그가 받은 지지율은 1.8%로 6위였고, 박 변호사와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선 박 변호사의 지지율(53.2%)에 크게 못 미친 18.7%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전화번호부 비등재가구까지 포함하기 위해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번호 걸기) 방식을 이용해 전화로 면접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3%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신용호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법무법인산하 고문변호사

1956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최고위원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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