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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353> 세대별 구직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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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지난 추석 연휴 동안 구직자들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 1위는 “좋은 데 취업해야지”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가족·친지들이야 걱정하는 마음에 한마디씩 보탰겠지만 구직자들의 마음은 크게 불편했을 겁니다. 취업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야 청년이든, 고령자든, 경력 단절 여성이든 구직자라면 모두 다를 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세대별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정보를 모았습니다. 가까운 고용센터나 여성회관 등을 직접 방문하시거나 인터넷으로 구직 상담을 해 보세요. 생각을 바꾸면 일자리가 보입니다.

장정훈 기자

청년

청년 구직자들은 정부가 운영 중인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해 무슨 일을 할까 고민 중인 청년이라면 직업 체험이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만하다. 또 공공기관이나 중소기업에 취업할 생각이 있다면 해당 기관이나 기업의 인턴으로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세계 무대로 나갈 꿈을 갖고 있다면 글로벌 현장실습이나 해외 인턴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취업캠프 통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라

고용노동부가 올해 2월 시작한 ‘청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직장 체험 기회를 준다. 자신의 적성을 미리 파악하고 직업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15~29세 미취업 청년이면 참여할 수 있고 기업체에서 하루 4시간 일하면 월 40만원 안팎의 연수 지원금도 받는다. 전국 고용지원센터나 이 프로그램의 위탁을 받은 전국 178개 대학·특성화고에 직접 신청할 수 있다. 각 대학이나 특성화고별로 모집 시기가 다르므로 지역별로 위탁 받은 대학이나 특성화고로 문의해야 한다. 중·고교를 졸업한 뒤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체험 및 취업캠프’도 있다. 청소년들이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직업을 체험한 뒤 진로를 설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박2일이나 2박3일의 캠프에 참여하면 지역 내 기업을 견학하거나 전문가들로부터 진로상담이나 모의면접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4년제 이공계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대학생 중소기업 체험학습’을 운영한다. 체험학습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기업에서 3주 동안 연수를 받고 학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연수를 수료하면 40만원의 연수금이 지급된다. 연수 내용은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신제품이나 연구개발, 부서별 순환근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개인의 창업 성공 스토리와 중소기업의 성공 가능성 등을 직접 강의한다.

유망 직종 인턴 뒤 정식 채용 노려라

정부기관이나 중소기업에서 이미 많은 청년이 1년 안팎의 인턴을 거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고 있다. 최근엔 창업이나 정부 출연연구기관, 국내외 선도적 농가에서의 인턴 등 다양한 형태로 인턴십이 진화하고 있다. ‘창업 인턴’은 관심 분야 기업에 6개월간 출퇴근하면서 업무 흐름을 익히고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국가나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실시하는 창업경진대회의 입상자나 창업 동아리 경력이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창업 인턴을 마친 뒤 6개월 내에 창업에 성공하면 1인당 200만원의 창업 성공 보수도 받는다. 이공계 졸업생들은 과학기술과 관련된 정부출연기관에서 인턴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다. 인턴 연구원 본인의 전공 분야에 맞는 적정 업무가 부여되며 선임 연구원들의 멘토링, 해당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직무교육과 소양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 선진 기술을 가진 농장에서 영농을 체험하고 정착 단계까지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농산업 인턴제’도 있다. 농산업 인턴은 만 18~44세의 미취업자나 농업계 고교,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농장에서 10개월 이상 기숙하며 월 96만~12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관광 분야 청년인턴제’는 호텔이나 여행사 등 관광사업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현장을 체험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인턴으로 근무하는 동안 월 60만원의 보수를 받고 6개월 후 정식 사원으로 전환되면 인턴 기간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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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취업 꿈을 이루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해외 취업을 지원하거나 인턴십 알선 프로그램도 있다. 고용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다음 달 9일 서울 코엑스에서 해외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을 비롯해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 항공 승무원, 간호사 등을 모집한다. 구직자 개인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에 따라 취업하고 싶은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정부가 청년들에게 해외 기업 인턴 자리를 알선해주고 3~10개월간 연수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글로벌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다만 IT나 자동차 설계, 한국어 강사, 기계, 건설 등 해외 취업 유망 직종에 제한되고 고용주가 원하는 수준의 어학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전문대생들만을 위한 ‘글로벌 현장실습 사업’도 있다. 전문대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체의 요구에 걸맞은 현장성 있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사업이다. 유엔 같은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국제 전문여성 인턴십’에 참여할 만하다. 매년 선발하는 이 인턴십은 국제회의 참가 기회가 부여되고 전문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실무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해외 플랜트 건설 현장이나 무역 전시회에 참여해 선진 기술을 익힌 뒤 무역 전문가로 자랄 수 있는 ‘글로벌 무역 전문가 인턴 프로그램’도 있다. 4년제 대학 3학년생 이상이어야 참여할 수 있고 750점 이상의 토익 성적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고령자

50세 이상 고령자들을 위한 일자리 정보와 취업 노하우가 모여 있는 곳도 있다. 취업을 원하는 고령자들은 고용노동부의 시니어워크넷에 개인 회원으로 가입한 뒤 회원정보를 입력하면 개인별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6개월 이상 실직 경험이 있거나 취업 의욕을 상실해 자신감이 없는 고령자, 자주 취업에 나섰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경험을 맛본 고령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니어워크넷은 먼저 각종 일자리와 직업훈련, 취업상담, 고용센터 위치 등의 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한다.

고령자들은 또 전국의 고용센터를 방문하면 취업 성공 패키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심층적인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개인별 취업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직업능력개발 계좌제 등을 활용해 직업훈련을 받거나 관심 있는 기업의 직업현장 연수를 통해 취업능력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용센터와 민간 위탁기관 등을 통해 집중적인 취업알선과 동행면접 등의 서비스를 받는다. 고용센터를 방문해 취업계획만 세워도 5만원의 실비를 지원하고, 직업훈련에 참여하면 월 최대 20만원의 생계 유지 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고령자가 패키지 서비스를 받아 취업에 성공해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격을 획득하면 취업성공수당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패키지 서비스를 이수한 구직자를 채용한 사업주는 연간 최대 650만원의 고용촉진 지원금을 받는다.

간단한 직업훈련만 받고 다시 재취업하기를 원한다면 고령자 인재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한 달간 직장 매너나 자기 소개법, 고령자의 취업 가능성이 높은 직종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 등을 받는다. 또 이 기간 중 10명 내외의 구직자들과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고령자 중 비자발적 퇴직(예정)자는 전직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모두 10년 이상이고 이직한 지 6개월 이내인 근로자여야 한다.

경력단절 주부

출산이나 아이를 키우느라 직장을 그만뒀다가 다시 취업하려는 여성들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에서 맞춤형 종합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2009년부터 운영하는 새일센터는 경력 단절 여성들만을 위한 여성 취업 전문기관으로 8월 말 현재 전국에 90개가 있다. 새일센터는 여성들이 쉽게 접근해 취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전국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여성회관 등에 자리 잡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또 새일센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소도시의 구직 희망 여성을 위해서는 여성회관 등에 취업설계사를 파견해 직업상담을 해주고 인턴 자리를 연결시켜 주는 찾아가는 취업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새일센터나 여성회관 등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에서 취업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있다.

경력 단절 여성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가족 부양의 책임이 있는 여성 실업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고용 6개월 이후 260만원, 12개월 후에는 390만원 등 1년간 650만원의 고용촉진금을 지원 받는다. 여성 가장을 고용한 사업주가 관할 고용센터에 증빙서류와 함께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기간을 정하지 않고 시간제로 일하는(파트타임) 여성을 고용한 사업주도 인건비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파트타임 여성 근로자를 채용한 뒤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임금의 50%(1인당 월 40만원 한도)를 지원 받는다. 사업주는 파트타임 여성 근로자의 채용 현황과 임금 지급 명세서 등을 노사발전재단에 제출하면 된다. 노사발전재단은 또 파트타임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주에게 노무체계 개편이나 직무설계 같은 컨설팅이나 컨설팅 비용(500만~15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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