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꿈나무] 울고 웃고 … 이렇게 친구가 되는거죠

중앙일보

입력 2005.03.18 17:42

업데이트 2005.03.19 09:44

지면보기

종합 27면

선생님이 모르는 것

발레리 제나티 지음, 알랑 메츠 그림, 최윤정 옮김, 바람의아이들, 72쪽, 7000원

"노는 시간에 우리는 미샤를 둘러쌌다. 학기 중에 갑자기 전학 오는 아이만큼 애들의 관심을 끄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마치 비밀을 파헤쳐야 하는 것처럼 애들은 궁금해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생리를 생생하게 압축한 몇 줄의 문장 만으로도 책은 매력적이다.

책은 파리에서 전학오자마자 "니스는 형편없다"고 외쳐 외토리가 된 사내아이 미샤가 사라와 나타샤의 도움으로 친구 무리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화자인 나타샤와 단짝 사라가 시종일관 철부지로 그려지다가 책 제목대로 선생님이 미처 몰랐던 점을 일깨워주는 어른스러운 행동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반전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어머니가 사경을 헤매는 미샤의 처지를 고려해 선생님이 특별 대우해준 것이 암암리에 다른 아이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능청스럽고 익살맞은 저자 특유의 글쓰기가 읽는 맛을 더한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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